
풀무원 계열의 식자재 유통기업 푸드머스가 급식 사업장에 공급한 빵 제품의 식중독 사고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문제가 불거진지 보름만이다. 푸드머스는 재발 방지를 위해 식중독 예방을 위한 전문인력을 늘리고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영훈 푸드머스 대표이사는 20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급식 사업장에 공급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으로 인한 식중독 피해자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엄격한 기준에 따라 철저한 위생 및 품질관리가 이뤄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식품안전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음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푸드머스가 전국 집단급식소에 공급한 빵 2종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 제품은 식품 제조업체인 마더구스가 생산해 푸드머스가 유통과 판매를 맡았다. 현재 급식사업장에 공급된 이들 빵은 전량 폐기조치한 상태다.
천 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분들의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치료비 등을 포함한 피해보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시 제품을 섭취해 추가 확인된 유증상자분들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천 대표는 "제조 협력업체에 대한 식품안전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식중독 사고 재발 방지 및 발생 예방을 위한 철저한 품질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원료, 생산공정,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중독 예방관리 전담 전문인력을 2배로 확충하고, 실시간 살모넬라균 진단 신기술 및 선진 검사장비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 산학연 식품안전 전문가로 구성된 '식품위생안전심의위원회' 기구도 신설 운영하겠다"며 "푸드머스의 차별화된 식품안전 정책 과 계획을 수립하고 핵심 예방관리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 이상의 식품 품질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드머스는 사전 예방을 위해 식중독 문제를 일으킨 제품 외에도 마더구스가 생산한 모든 제품의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