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카드 리그테이블]①수수료 쇼크...신한 '흔들' 현대·국민 '휘청'

  • 2016.11.21(월) 15:08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충격 본격화
신한·국민 수수료 이익 30% 넘게 급감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충격파가 커지고 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비켜나지 못했을 정도다.  

올해 3분기 주요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수입 증가세가 꺾이면서 수수료 이익도 크게 줄었다. 신한과 국민카드는 지난해와 비교해 30% 넘게 급감했다.

전체 순이익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신한카드 정도만 이자이익 등에 기대 선방했을 뿐 국민과 현대카드는 큰 폭으로 줄었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악재 속에 순이익이 가장 많이 줄었다.


◇ 성장세 꺾인 가맹점수수료수익

올해 3분기 주요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지난 2월부터 영세,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를 내린 탓이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51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가 3454억원, 현대카드가 3146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증가율로는 현대카드가 4.1%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가 3.9%로 그다음이었다. 신한카드는 0.9% 줄었다. 국민카드는 정보 공개를 거절했다.

신용카드 사용이 전반적으로 늘면서 가맹점 수수료 수익 자체론 증가세를 이어갔다. 삼성카드의 경우 3분기 중 한시적으로 도입된 에너지 고효율 제품에 대한 환급제도 덕분에 삼성전자 제휴카드 취급액이 많이 늘어난 효과를 보기도 했다.

반면 증가세는 꺾였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증가율이 6.8%포인트나 떨어졌고, 삼성카드도 2%포인트 하락했다. 증가율이 0.7%포인트 내려간 현대카드가 그나마 가장 선방했다.


◇ 신한•국민 순수수료 이익 급감

가맹점 수수료 수익 증가세가 꺾이면서 수수료 수익에서 수수료 비용을 뺀 순수수료 이익도 크게 줄었다.

신한카드가 39.4%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국민카드도 33.9%나 줄었고, 현대카드 역시 2.7%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정보 제공을 거절했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증가율이 확 꺾이면서 순수수료 이익도 가장 많이 줄었다. 아파트 관리비시장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하면서 할인과 포인트 비용이 늘어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순수수료 수익 규모로는 현대카드가 193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가 396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카드가 199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 현대•국민 순이익 또 감소


전체 순이익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국민과 현대카드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지난 분기에 이어 또 감소했다. 삼성카드도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마찬가지였다.

순이익 규모는 신한카드가 53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가 2837억원, 국민카드가 2354억원, 현대카드가 1536억원 등의 순이었다. 순이익 증가 폭은 삼성카드가 10.1%로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가 2%로 그다음이었다. 현대카드와 국민카드는 각각 5.9%와 17.4% 감소했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르노자동차 배당이익 179억원과 3분기 올앳 주식 매각이익 84억원 등을 제외하면 실제 순이익은 소폭 줄었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1148억원에 달했던 비자카드 주식 매각이익이 올해 94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오히려 8% 늘었다. 조달비용을 줄이면서 순이자 이익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데다, 대손충당금을 줄인 효과가 컸다.

국민과 현대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충격파를 고스란히 맞았다. 국민카드는 게다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비용을 통제하지 못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와 격차를 좁히려면 단기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외 카드사들의 실적도 부진했다. 롯데카드는 순이익(862억원)이 19.9%나 줄면서 전체 카드사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고, 우리카드의 순이익(923억원)도 8% 줄었다. 반면 비씨카드는 지난해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순이익(1355억원)이 20% 늘었고, 외환카드와의 통합을 끝낸 하나카드 역시 순이익(593억원)이 133.6% 증가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