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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부 출신' BNK금융 회장에 김지완씨

  • 2017.09.08(금) 16:25

14년 증권사 사장 '관록'…조직 쇄신 적임자
지역사회와 유대 강점…'낙하산' 논란 극복 과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차기 BNK금융지주 회장(사진)으로 발탁됐다.

BNK금융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8일 김 전 부회장을 BNK금융의 3대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김 내정자는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2020년 3월 열리는 제9기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김 내정자는 1943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부산상업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1977년 부국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권에 발을 디뎠다. 35세에 이사직에 올라 부국증권,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 사장으로 일했으며 최근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가 발탁된 건 BNK금융을 쇄신할 인물로 꼽혔기 때문이다. BNK금융은 성세환 전 회장의 엘시티 대출, 주가 조작으로 기존 경영진의 적폐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내정자는 외부 출신인데다 오랜 금융업 경력을 갖춰 조직을 혁신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 내정자의 강점은 증권사 사장으로 일하며 인정받은 리더십이다. 근속년수가 짧은 증권가에서 사장만 14년간 지내 조직 통솔력을 높이 평가 받는다. 부산 지역에서도 원로로 통해 추락한 지역 사회 평판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는 조직 안정이다. BNK금융은 오랜 경영 공백으로 사업 추진에 힘을 잃은 상태다. 회장 선발 과정에서 사외이사, 노동조합의 지지 후보가 갈리는 등 내분을 겪기도 했다. 조직 기강을 하루 빨리 다잡아 경영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

김 내정자는 2011년 BS금융지주 설립 이후 첫 외부 출신 회장이다. 조직 장악과 함께 '낙하산' 논란에 따른 반발도 넘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인데다 문재인 캠프의 경제고문을 맡아 정치권의 뒷배가 작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외부인이라는 한계를 넘어 빠르게 그룹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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