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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주주들 보고 있나…환상의 실적 뽐낸 우리금융

  • 2021.10.26(화) 07:05

[워치 전망대]우리금융지주
3분기 누적 순익 2조원 돌파…역대 최대
우리은행이 견인차…은행 경쟁력 보여줘
정부 잔여지분 매각 투자자들에 매력 어필

완전 민영화를 눈앞에 둔 우리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분기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3분기 만에 2조원의 순익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예비주주들에게 실적으로서 회사의 가치를 다시 증명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핵심계열사 우리은행이 사실상 90% 가까이의 순익을 책임졌다. 지주 출범 이후 적극적으로 비은행 계열사를 늘려온 우리금융지주이지만 은행과 함께 확실한 캐시카우가 될 만한 비은행 계열사의 필요성이 다시금 강조되는 모습이다. 이와 동시에 역대급 실적 선봉에 선 우리은행의 은행권 내 경쟁력을 다시금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금융지주는 25일 올해 3분기 778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분기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던 전분기보다 순익이 3.3%나 뛰면서 최대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3분기까지 우리금융이 벌어들인 순익은 2조198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익 1조3070억원을 3분기만에 초과달성했다.

역시 맏형 우리은행…호실적 행진 선봉

우리금융지주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 7070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우리금융지주의 분기 순익 7780억원의 90.87%를 책임졌다. 우리은행의 3분기 성적표는 모든 것이 좋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 지표인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모두 늘어났고 판매관리비는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이자이익은 1조48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3분기까지 대출자산의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요구불예금, 개인 및 기업 자유예금 등 저금리성예금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올해 우리은행의 총 여신은 전분기에 비해 3.4% 증가했고 저금리성 예금은 4.5% 늘었다. 다시 말해 이자수익이 꾸준히 들어오는 대출자산은 늘어났지만, 저금리성 예금을 늘리면서 나가는 이자비용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올해 3분기 우리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77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7.4% 크게 늘었다. 늘어난 비은행 계열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본격화 하면서 수익원이 다변화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게 우리금융 측의 설명이다. 올해 연간 누적 비이자이익이 799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비이자이익 1조원 시대를 열 가능성도 열려있다.

비용 절감은 기틀을 잡아둔 상반기의 영향이 3분기에도 이어진 모습이다. 올해 3분기 우리은행의 판매관리비는 937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까지 누적 판매관리비는 2조79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9% 줄어들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용 효율성을 위한 노력이 이어졌고 그러한 개선 노력의 결실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 계열사는 우리카드가 알짜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 3분기 우리카드의 순익은 54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0.2%나 늘었다. 전체적인 카드사용량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알짜 계열사 후보인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우 150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분기보다는 순익이 5.0% 줄어들었다. 다만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우 우리금융의 새식구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현제 체질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완전 민영화 앞두고 자신감 보인 우리금융

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호실적은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정부가 완전민영화 방침을 밝힌 이후 이미 다수의 투자자가 정부가 보유했던 지분을 사겠다는 의향을 밝혔는데, 이러한 예비 주주들에게 실적을 통해 우리금융의 가치를 증명했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의 잔여지분 10%를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지난 8일 투자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투자의향서 접수에는 18개 투자자가 총 매각물량 10%의 4.8~6.3배 수준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매력을 어필한 부분은 우리금융의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지와 함께 주력 계열사이자 계열사간 시너지 허브인 우리은행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우리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올린 순익은 1조9876억원으로 1조9470억원의 순익을 낸 하나은행과 1조2375억원의 순익을 올린 NH농협은행을 앞섰다. 

이에 더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내년에는 증권사와 보험사에 대한 인수합병(M&A)을 기필코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해왔다. 우리금융지주에 증권사와 보험사 사업 포트폴리오가 추가된다면 3위 하나금융지주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이와 관련 손 회장은 지난 5일 자회사 경쟁력 강화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주 출범 후 지난 3년 가까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룹체제가 확고히 안착됐다"면서도 "그룹 4년 차인 내년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존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비은행 그룹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 측에서는 M&A는 물론 증자 등 가용한 수단을 적극 활용해 비은행부문을 적극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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