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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메타버스 영업점 가시화, 내년 본격 전쟁 예고

  • 2021.11.19(금) 10:35

[디지털 금융 라운지]
기업은행, 싸이월드 제휴 IBK도토리은행
농협은행 자체 플랫폼 예고, 타은행도 분주

메타버스 열풍이 연일 뜨거운 가운데 금융권에서 주목받았던 메타버스 영업점이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농협은행이 내년 3월 초 메타버스 플랫폼 개시를 일찌감치 예고한데 이어 기업은행이 싸이월드와의 제휴를 통한 첫 영업점을 선보였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8일 싸이월드제트와의 제휴를 통해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에 'IBK도토리은행'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도토리는 싸이월드에서 각종 아이템을 구입할 때는 사이버머니로 기업은행은 도토리 구매건수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하는 IBK 도토리통장(가칭) 등 싸이월드 유저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게임요소를 접목한 메타버스 금융체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한 후 내달 다시 부활하는 싸이월드는 메타버스 열풍에 올라타며 메타버스 버전의 싸이월드를 통해 실생활 메타버스 구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아바타와 건물 꾸미기 등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에 더해 페이코인을 통해 편의점과 외식, 영화관 등에서 결제할 경우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싸이월드 안에서 관련 상품과 혜택을 제공할 예정으로 다양한 브랜드가 싸이월드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IBK 도토리은행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누구나 방문해 기업은행의 개인상품 및 서비스 체험이 가능한 은행권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 영업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업은행의 경우 싸이월드 공간 안에서의 은행 영업점 입점 형태로 향후 은행 자체적인 메타버스 지점들이 내년부터 속속 선을 보일 전망이다.

기업은행에 앞서 농협은행 역시 내년 3월 자체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일찌감치 예고한 바 있다. 농협은행 역시 메타버스 브랜치에서 저축이 가능하고 올원뱅크 앱과 연계한 금융·생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NH독도버스로 가칭을 정하고 물리적, 시간적 제약으로 현실 세계에서 가까이하기 어려운 독도를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세계로 구축할 예정으로 다양한 체험과 게임을 통해 얻은 포인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인트는 가상 금융 센터인 메타버스 브랜치에 예치해 농협은행 모바일 플랫폼인 올원뱅크와 연동해 금융상품 가입부터 꽃 선물, 핫딜, 기프티쇼 구매 등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 역시 최근  VR 브랜치 테스트베트 구축하며 메타버스 은행 지점을 위한 사전작업에 나선 상태다. 신한은행도 메타버스 점포를 준비 중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위해 결제 서비스와 투자상품에 활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되는 가상자산)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버스 브랜치의 경우 당장 큰 돈이 되진 않지만 향후 MZ세대를 사로잡을 막강한 무기로 지목되면서 금융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은행을 필두로 내년에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 은행 영업점이 속속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금융사들은 메타버스를 통해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고 점포 방문 없이도 편리하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데다 향후 메타버스를 통해 자금조달, 중개, 투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금융사 모델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은행권 관계자는 "메타버스 열풍이 다소 과열되는 상황이고 대출이나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은행의 경우 금융 소비자 보호와 직결되는 만큼 각 은행간 차별화와 함께 금융 보안 등과 관련해 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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