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주택관련 대출 시스템에 일부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요건 확인이 필요한 일부 대출자들이 신청 자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복구에 나섰지만 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안내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지적받는 부분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뱅크가 취급하고 있는 전·월세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기혼자의 '배우자의 정보 제공 동의' 기능이 이틀째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기혼자의 경우 관련 대출 신청 자체가 막혀있는 상황이다.
통상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때 기혼자의 경우 배우자 정보를 확인한다. 대출을 받으려는 대출차주는 물론 배우자의 채무상황, 소득상황, 주택소유 여부 등도 금리와 한도 산정의 자료로 활용되서다.
카카오뱅크의 시스템에서 이같은 정보를 불러오는 데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기혼자'이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출을 받으려는 대출차주들은 신청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와 관련해 대고객 안내문, 시스템 복구 시점 등을 고객에게 공지하고 있지 않아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의 경우 '날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가 보다 적극적인 안내에 나섰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상 주택관련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은 계약을 체결한 후 대출 가능여부, 금리, 실행일 등을 면밀하게 따지게 된다.
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주택관련대출이 신청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은 대출을 원하는 고객들의 큰 불편을 야기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시스템 복구를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당분간 신청 중단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며 "최대한 빠르게 개선작업을 시행중이며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