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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청년도약계좌, 특례보금자리론처럼 안착할 것"

  • 2023.06.12(월) 17:53

이복현 "작동 잘 되게 몇 가지 물밑 지원 중"
"2금융권 연체율 여전히 관리 가능한 범위"

"청년도약계좌는 금융위원회에서 다양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 귀 기울여 듣는 걸로 알고 있다. 저희 금감원(금융감독원)도 금융위를 중심으로 정책이 잘 가동될 수 있게 몇 가지 물밑에서 지원 중이다."

12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과 남화영 소방청장이 서울 마포구 소재 우리금융 상암센터에서 소방청, 금융사들과 화재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 사진=유진아 기자 gnyu4@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서울 마포구 우리금융 상암센터에서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대비를 위해 소방청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자들과 만나 "청년도약계좌가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청년도약계좌에 대해 "어려운 경제금융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청년들에게 사회 출발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것"이라며 "급격하게 금융시장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상품 설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금융당국과 정부가) 여러 고민을 하고 있던 걸로 안다"고 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층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청년 금융 정책상품이다.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5년간 납입하면 정부가 월 최대 2만4000원을 더해주고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부여해 5000만원 안팎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차 은행권 공시 금리가 발표된 후 기본금리(3.5%)가 너무 낮고, 우대금리 조건은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청년도약계좌, 15일 출시…청년 마음 잡을까(6월12일)

이 원장은 "특례보금자리론도 제도 초기에 장단점이라든가 운영 방식과 관련해 다소 우려가 제기됐는데 중간에 론칭(출시)하면서 제도를 조금씩 보완하며 안착한 전례가 있었다"며 "청년도약계좌도 잘 안착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2금융권 연체율 상승 우려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단기 자금시장이 작년 말 이후 안정된 건 사실이지만 국공채·은행채 금리의 끝단이 조금 올라가고 있어 금감원이 전체적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비은행권 등 연체율과 관련해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이 지연되는 것들이 있어 관련 금융회사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 행태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는 14일부터 일주일간 저축은행 8곳, 카드사 4곳, 캐피털사 6곳 등 총 18곳에 대해 현장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가계대출은 2021년 107조원 정도가 순증했는데 지난해는 8조8000억원이 감소했고, 올해는 지난달까지 15조원 이상 가계대출이 줄었다"며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줄거나 내지는 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시장 흐름을 잘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가계부채 증가 폭이라든가 관련 상황은 여전히 관리할 수 있는 범위로 판단하고 있다"며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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