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융시장은 주중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과에 주목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나아가 최근 물가가 심상치 않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키우지도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는 11일 한국은행은 3월중 금융시장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해당 자료에는 국내 가계와 기업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얼마나 빌렸는지에 대한 집계가 담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3월에도 상승세가 둔화하는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데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입 등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반면 기업대출은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1월과 2월 은행이 기업에 내어준 대출금액은 각각 6조7000억원, 8조원 늘어나면서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은행 관계자는 "2월은 설 명절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있어 1월에 비해 크게 증가한 측면이 있지만 여전히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다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만큼 대출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의 향방을 결정한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한 것과 달리 한은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이 통화정책 방향 선회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물가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한 단 각격 857원'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선 만큼 최금 물가 흐름은 심상치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로 상승했다. 올해 1월 2% 성장세를 보이다가 2월들어 3% 선에 올라서더니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최근 몇년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 근거로 물가를 꼽았던 만큼 최근 물가 흐름과 향후 전망을 어떻게 진단하느냐에 따라 기준금리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