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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신중론'…한은, 4분기엔 금리인하 가능할까

  • 2024.06.16(일) 09:01

[경제레이더]
한은도 '신중론'…"물가 안정 확신 있어야"
5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오름세 지속할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올해 금리인하 전망 폭을 기존 3차례 인하에서 1차례로 축소했다.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한국은행도 올해 4분기나 내년 초에나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창립 제74주년 기념사에서 "물가 안정을 확신할 때까지 현재의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이번 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 등 물가 관련 지표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자료를 배포한다. 한국은행이 연 2회 발간하는 자료로 최근 물가 상황 및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한 평가와 연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에 대한 점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개인서비스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전월(3.1%)대비 낮아진 2.9%를 나타냈다. 다만 한은은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에도 성장세 개선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 상방 리스크는 커졌다고 진단했다.

19일에는 2023년 지역별 국제수지 자료가 발표된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 일본 및 EU 등 각 지역에 대한 경상수지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미중갈등 심화 등으로 대 중국 무역수지가 크게 하락하며 21년 만에 적자를 낸 반면 대 미국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20일에는 '2024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결과' 자료가 발표된다. 약 3000여개 법인기업의 매출액 및 총자산증가율, 영업이익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최근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지난해 219.5%로 전년(443.7%)보다 대폭 하락했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차입금 평균이자율 및 금융비율 부담률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1일에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던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3.0%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았지만, 생산자물가지수는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은이 '물가 확신'을 수차례 강조한 만큼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지수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2024년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도 발표한다. 지난 4월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원달러 환율이 고점이라는 인식에 기업예금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한 달 만에 37억 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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