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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일라이릴리에 최대 3.7조원 규모 '빅딜'

  • 2025.11.12(수) 15:16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 기술이전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585억원 수령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최대 3조7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성사시키며 자체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2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 와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그랩바디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 기반의 복수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4000만달러(약 585억원)를 미국 반독점개선법(HSR Act) 등 행정절차 완료 후 10영업일 이내에 수령하게 된다. 개발, 허가,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25억6200만 달러(약 3조7487억원)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으며, 제품 판매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받을 예정이다.

그랩바디는 단백질 간 결합을 정밀하게 설계해 두 개의 표적을 동시에 인식하는 이중항체를 구현하는 기술로,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강점이다.

혈뇌장벽은 외부 물질이 뇌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생체 방어선으로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항체로는 약물 전달이 어려웠던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중추신경계(CNS) 질환 영역에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를 포함한 자사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임상·비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ABL301(SAR446159) △ABL001(Tovecimig) △ABL111(Givastomig) △ABL503(Ragistomig) △ABL105(YH32367) △ABL104(YH32364) △ABL202 △ABL103 등 총 8개 파이프라인이 미국, 중국, 호주, 한국 등에서 임상시험 중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은 그랩바디 플랫폼의 사업화 잠재력을 재확인한 동시에 그랩바디 적용 가능 모달리티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랩바디의 높아진 글로벌 위상을 기반으로 비만, 근육질환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적응증으로 개발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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