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1조 실탄 장착한 리가켐바이오…"초격차 빅딜 쏜다"

  • 2026.07.09(목) 07:30

대규모 자금 바탕 임상·패키지 딜 등 선택지 확대
"초기 기술이전 벗어나 가치 극대화…텀싯 쌓여있어"
中 공세 맞서 신규 플랫폼  '리가켐 2.0' 승부수

리가켐바이오가 두둑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전략의 새 판을 짠다. 1조원 가량의 자금을 바탕으로 조기 기술이전에 의존하던 기존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자체 임상을 통한 가치 극대화 등 주도적인 '빅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을 마련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리가켐바이오 R&D 데이 2026'을 열고 향후 연구개발 및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앞서 리가켐바이오는 국민성장펀드의 유일한 바이오 직접투자 기업으로 선정돼 5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정부 펀드 대상 기업 중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는 리가켐바이오가 유일하다.

기술력에 자금력까지…선택지가 넓어졌다

1조원에 이르는 실탄은 리가켐바이오의 전략 폭을 넓혀놨다. 조기 기술이전 일변도에서 벗어나 '기술이전이냐 자체 개발이냐'를 고를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리가켐바이오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비임상 물질의 파이프라인을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유망 물질의 자체 후기 임상을 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한 뒤 더 큰 규모의 기술이전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빅딜'을 자신할 수 있는 건 비임상 단계에서도 높은 몸값을 인정받아온 기술이전 이력 덕분이다. 리가켐바이오는 비임상·초기 임상 단계에서도 높은 기술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존슨앤존슨(J&J)과의 LCB84 계약에서는 임상 1상 단계 물질로 약 1300억원 규모의 선급금을 받았고, 앞선 일본 오노약품공업과의 L1CAM ADC LCB97 계약도 최대 7억달러 규모로 성사됐다

여기에 자금력까지 더해졌다. 기술력만으로 임상급 딜을 따내던 회사가 재무 체력을 갖춰 더 큰 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사업개발을 담당하는 채제욱 리가켐바이오 부사장은 "더 이상 빨리 딜에 서명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텀싯(계약 조건서)은 지금도 테이블 위에 쌓여 있다"고 말했다.

'리가켐 2.0' 가동…중국발 공세 '초격차'로 넘는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자금을 발판 삼아 5년, 10년 뒤에도 살아남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리가켐 2.0'을 그리고 있다.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출발점으로 위기의식을 꼽았다.

2023년 씨젠, 이뮤노젠 등이 잇따라 인수되며 경쟁자는 사라지고 시장은 팽창한 반면 중국은 물량 공세로 치고 올라왔다. 박 대표는 기존 '컨쥬올(ConjuALL)' 플랫폼만으로는 5~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있었다고 했다.

'리가켐 2.0'의 핵심은 초격차다. 기존 플랫폼의 강점으로 임상에 진입하는 동시에 3년 뒤부터는 새 전략을 담은 파이프라인으로 임상에 들어가고, 5년 이후엔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ADC 임상을 쏟아내며 물량 공세로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런 추격을 노블(novel) 플랫폼 기반의 완전한 혁신으로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회장은 "중국발 ADC 쓰나미가 오는 상황에서 우리가 중국과의 차별화를 위해 택한 전략은 '초격차'다"라면서 "리가켐 2.0을 통해 판을 바꾸는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