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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日 쫓아오는中’...소재·부품산업 샌드위치

  • 2013.11.04(월) 08:33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6%를 차지하고 지난해에만 909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소재·부품 산업이 앞서가는 일본과 추격하는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 3일 발표한 ‘소재·부품 무역패턴 변화의 명과 암’ 보고서를 통해 장기간 추진된 육성정책으로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일본을 따라잡기에는 힘이 달리고 중국을 따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소재·부품 분야 수출은 2000년대 이후 연평균 10.1% 증가했고 수입은 7.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007년 364억 달러에서 지난해 909억 달러(수출 2534억 달러, 수입 1625억 달러)로 확대됐다.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흑자가 283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부품·소재 분야의 위상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일 적자는 계속되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일 수출은 연평균 2.3%로 총수출 증가율인 8.0%에 크게 미치지 못한 반면 수입은 2.9%로 총수입 증가율 2.7%보다 높았다. 적자 규모도 2007년 188억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21억7000만 달러로 17% 늘었다.

소재·부품 분야의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폭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작년 무역수지는 434억 달러 흑자(수출 865억 달러, 수입 431억 달러)를 기록해 2007년 190억 달러보다 2.28배 증가했다. 

 

문제는 수입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 23.8%였던 중국 수입 비중은 올해 26.8%로 높아진 반면 같은 기간 일본 비중은 24.5%에서 21.1%로 낮아졌다.

중국 수입 비중이 커진 것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부품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중국 자체의 정보기술 부품 경쟁력이 급속도로 커진 요인도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제현정 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대일 무역수지 적자 개선이 소재·부품산업 분야의 중점 과제였지만 앞으로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부품산업에 대한 대응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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