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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후보 장·단점 살펴보니

  • 2014.01.15(수) 16:25

오영호, 혁신 적임자..김진일, 경력·이력에서 강점

포스코의 이번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의 특징은 내부 인사가 다수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당초의 예상을 깬 파격적인 후보 선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5명의 후보들은 각자 강점과 약점을 지니고 있다. 남은 선정 과정에서 누가 어떤 장점을 부각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오영호, 혁신 적임자

유일한 외부 인사인 오영호 KOTRA 사장은 관료 출신이다. 무역통상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1979년 행정고시(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상공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지냈다.

▲ 오영호 KOTRA 사장

이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거쳐 지난 2011년부터 KOTRA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오 사장은 현재 정부측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3자의 입장에서 포스코 개혁을 해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고위 관료 출신인 만큼 정부와 포스코간의 가교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다만, 그동안 포스코에 대한 정부의 입김이 거셌던 만큼 오 사장이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정부와의 관계에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 사장이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되면 지난 94년 김만제 전 재무부 장관 이후 두번째로 외부 인사가 포스코 회장이 되는 기록을 갖게 된다.

◇ 김진일, 현장경험 강점

내부 인사중에서는 김진일 포스코 켐텍 사장이 내부 평가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 수주공정실담당 전무와 수요개발실담당 전무, 제품기술담당 전무 등을 거쳤다.

이후 포항제철소 소장, 탄소강사업부문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또 베트남 일관제철소 추진반장 등을 역임하며 포스코의 해외사업을 담당했다.

현장을 잘 안다는 점과 해외사업, 마케팅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성격이 소탈해 주변과 잘 어울리고 내부 평판도 좋은 편이다. 역대 포스코 회장들이 서울대 금속공학과 라인이었던 점과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경력과 이력 측면에서 가장 근접한 후보다.

 
▲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 켐텍 사장(왼쪽부터)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정준양 회장과의 마찰로 계열사로 밀려났던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한동안 포스코 메인에서 멀어졌다는 점은 그에게 부담이다.

권오준 포스코 사장은 엔지니어다. 권 사장 역시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김진일 사장의 3년 선배다. 입사는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로 했다. 포스코 자동차강재연구센터장, 포스코 기술연구소 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 등을 지냈다.

권 사장은 기술부문에 특화돼 경영 쪽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포스코의 경우 향후 경영적 판단을 해야할 사안들이 많다. 특히 해외사업 등에서 성과를 내야한다. 따라서 이 부분이 권 사장의 약점으로 지목된다.

◇ 박한용·정동화, 경영 마인드 갖춰

박한용 포스코 교육재단 이사장은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포스코 홍보실장, 열연판매실장, 인력지원실장 등을 두루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이후 포스코ICT 등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작년에는 포스코 대표이사와 포스코 경영지원부문 부문장을 지냈다. 친화력이 좋고 포스코 내부 사정에 밝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 이사장의 업무 스타일이 지나치게 '독불장군'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장 경험이 적은 것도 걸림돌이다.
 
▲ 박한용 포스코 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왼쪽부터)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한양대 전기공학과 출신의 엔지니어다.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 광양제철소 부소장, 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 본부장(부사장),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기술 부문에 있어서 권 사장과 함께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경영에 대한 마인드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포스코건설에서의 성과를 포스코 그룹으로까지 가져갈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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