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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후보 內4 : 外1...최종 승자는?

  • 2014.01.15(수) 15:36

오영호·김진일 양강구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마침내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났다. 당초 유력했던 인물들은 대부분 탈락했다. 대신 내부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총 5명의 후보 중 4명이 내부 인사들이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차기 포스코 회장 선임에 정부의 입김이 너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낙점한 후보가 있고 나머지는 '들러리'라는 지적도 있다.

◇ 내부 인사 대거 포진.."예상 밖"

포스코는 15일 CEO 승계 카운슬과 이사회를 열고 회장 후보군 5명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모 후보의 경우 포스코 수뇌부에서 반대해 위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회장과 오영호 KOTRA 사장, 김준식 포스코 사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 당초 최종 후보군에 포함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회장, 오영호 KOTRA 사장, 김준식 포스코 사장(왼쪽부터). 하지만 이들 중 유일하게 오영호 사장만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오영호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최종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대신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 켐텍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이번 결정에 대해 놀라는 눈치다. 당초에는 외부 추천 인사와 내부 추천 인사의 비율을 일정 부분 맞출 것으로 전망했었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이미 거론됐던 인물 이외에도 내부 인물이 추가적으로 후보군에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이 포함될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 외부인사는 오영호뿐..수뇌부 관여?

예상 밖으로 내부 인사들이 후보군에 대거 포진하자 업계에서는 이런저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준양 현 회장이 차기 포스코 회장 후보 선임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정준양 회장 입장에서는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인사가 차기 회장직을 승계하는 것이 여러모로 본인에게 이롭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 이번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내부 인사들. (왼쪽부터)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 켐텍 사장, 박한용 포스코 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포스코 관계자는 "정준양 회장은 이번 후보 선임 과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잡음 없이 차기 회장을 뽑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후보자 중에서는 포스코 내부에서도 평가가 좋지 않은 인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포스코 관계자는 "후보 명단을 받아보고 놀라는 직원들이 많았다"면서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인사가 승진하는 것이 낫지만 그래도 이 사람만큼은 안된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도 있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 오영호·김진일 '양강 구도' 가능성 높아

또 다른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이처럼 내부 인사를 대거 포진시킨 것은 결국 외부 인사를 뽑기 위한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포스코는 현재 대내외적으로 혁신과 쇄신이 있어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따라서 포스코의 혁신을 위해서는 내부 인사보다는 제3자의 입장에서 회사를 바꿀 외부 인사가 낫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예상 후보군에서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오영호 사장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것도 이런 차원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하지만 내부 인사가 절대 다수를 차지한 만큼 포스코 입장에서도 오영호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임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나머지 내부 인사들과 포스코 임직원들의 반발이 거셀수도 있어서다.

▲ 포스코가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5명을 확정했다. 내부 인사가 대부분인 가운데 업계 등에서는 오영호 KOTRA 사장과 김진일 포스코 켐텍 사장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오영호 사장과 김진일 사장이 유력하지 않겠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김진일 사장은 그동안 포스코 CEO 라인을 형성했던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인데다 제철소장 등을 역임했다. 또 베트남 등 해외사업과 마케팅 경험이 풍부하다.

다만, 김진일 사장은 정준양 체제가 들어서면서 정 회장과의 의견 충돌로 포스코 메인에서 한발짝 밀려나 있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하지만 능력이나 이력 면에서는 포스코 CEO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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