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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이 희망]현대모비스, 기술로 마음을 산다

  • 2014.11.24(월) 17:11

기술력으로 글로벌 업체와의 격차 줄여
첨단운전자지원 기술에 총력..'편의성·안전성'

중후장대로 대표되는 전통 제조업이 미증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철강 조선 석유화학 건설 등 한국경제를 이끌어왔던 간판 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앞날을 낙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쫒아오고 엔저로 기력을 회복한 일본의 방어망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혁신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R&D 투자를 늘려 핵심기술을 더 많이 확보하고 고도화해야 한다. 공정과 일처리 방식도 효율화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 기업들은 각자 분야에서 수준급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보유한 세계 ‘톱’ 기술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본다. [편집자]

똑똑한 자동차가 대세다. 운전자가 일일이 손대지 않아도 알아서 상황을 판단한다. 그리고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즉각 제공한다. 요즘 신차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얼마나 운전자의 손이 덜 가느냐가 자동차의 기술력을 가늠한다.

현대·기아차가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았던 것도 단기간 내에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탑재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대·기아차가 선보이고 있는 신차들의 지능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현대모비스가 있다.

◇ 기술력으로 격차를 극복하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것은 첨단운전자지원(DAS, Driving Assist System) 기술이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도로 환경 탓에 운전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짧은 시간에 모든 판단을 운전자 혼자 해야하는 점은 큰 부담이다.

현대모비스의 DAS기술은 운전자들이 갖는 이런 부담을 줄이는 게 주목적이다. 현대모비스의 DAS기술은 철저히 운전자 중심으로 개발됐다. 운전시 벌어질 수 있는 수많은 사고의 경우의 수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DAS기술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목표인 '완전한 자율운행'의 기본이 되는 기술이다. 그런만큼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들에 비해 후발주자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과 연구로 이 간극을 메우고 있다.

▲ 현대모비스는 최근 DAS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운전자들이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이 DAS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의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단적인 예가 스마트컨트롤시스템(SSC)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에야 SSC개발에 착수했다. 이미 글로벌 메이커들의 차량에는 SSC가 장착된 상태였다. 짧게는 2년 길게는 4~5년가량 뒤쳐졌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이 격차를 노력으로 따라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SSC 개발을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까지 총 10만㎞를 자동차로 누볐다. 개발착수 4년만인 올해 기존 SSC보다 훨씬 진일보한 SSC기술을 확보, 양산에 들어갔다. SSC는 단적인 예에 불과하다. 현대모비스의 DAS기술 대부분이 이런 노력을 거쳐 개발됐다.

눈에 띄는 것은 현대모비스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세계적인 부품업체로 우뚝 섰다는 점이다. 작년 기준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매출 순위는 6위다. 현대모비스는 더 이상 글로벌 시장에서 변방이 아니다.

◇ 더 편하게

현대모비스 DAS기술의 핵심은 '편의성'과 '안전성'이다. '편의성'은 현대모비스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최근 소비자들의 요구가 '편의성'에 맞춰져서다. 수입차 공세에 밀리고 있는 현대·기아차로선 이 부분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현대모비스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좀 더 편리하고 좀 더 효과적인 DAS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적응형 순항제어장치(ASCC)'가 대표적이다. ASCC는 SCC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이다.

ASCC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동 운행하면서 차량 전방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를 통해 차간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는 ASCC를 올해 LF쏘나타에 첫 적용했다. 현재는 앞차를 인식하는 센서를 결합하는 ‘센서퓨전’을 개발 중이다. 

▲ 현대모비스가 총 4년에 걸쳐 개발한 ASCC는 대표적인 DAS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SCC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ASCC개발을 올해 완료하고 LF쏘나타에 처음으로 장착했다.

운전자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주차를 돕는 기술인 '지능형주차보조시스템(SPAS)'도 대표적인 DAS기술이다. 최근에는 차량의 측면에 있는 초음파센서가 주차공간을 탐지해 운전자가 별도로 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이 자동으로 주차하는 기술까지 등장했다.

향후에는 운전자가 주차장 입구에서 하차해 차량에 주차신호를 주면 차가 알아서 주차를 하는 무인주차시스템도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SPAS 개발을 최근 완료하고 내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사이드미러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의 자동차를 미리 알려주는 '측면사각감지시스템(BSD)'도 있다. 주행 중 후측방 사각지대의 차량을 감지해 사이드미러에 경보등을 켜주는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는 BSD를 LF쏘나타에 적용하고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 더 안전하게

자동차 신기술 중 편의성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안전성'이다. 운전자의 안전 확보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다. 각종 돌발 위험으로부터 운전자를 지키는 기술은 모든 완성차 업체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현대모비스의 대표적인 안전관련 기술로는 '차선이탈경고 및 제어장치(LDWS & LKAS)'를 꼽을 수 있다. 운전자들의 졸음운전이나 부주의 운전을 미연에 방지해주는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의 조작 없이 차선을 이탈했을 때 차량 클러스터에 경고등을 켜거나 경고음을 통해 안전운전을 돕는다.

LKAS는 이보다 한 단계 더 진보된 시스템이다. 차선을 이탈했다는 경고를 운전자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자동으로 핸들을 움직여 차선을 유지시킨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중앙선과 일반 차선을 구분하는 LDWS 시스템을 선보였다. 현재는 100만 화소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LKAS 시스템 개발을 완료, 양산을 준비중이다.

▲ 현대모비스의 AEB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모두 고려한 능동형 기술이다.

'상향등 자동 전환 장치(HBA & ADB)'는 마주 오는 차량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기술이다. HBA는 야간 운전시 상향등을 켜고 주행할 경우 전방이나 맞은 편 차량이 나타나면 하향등으로, 차량이 지나가면 다시 상향등으로 자동 전환해준다.

ADB는 여기서 더 나아가 카메라 센서를 통해 전방이나 맞은 편 차량을 인식하고 그 차량의 이동경로 부분만 빛을 차단해주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HBA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ADB를 선행개발 완료하고 양산을 준비 중에 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개발을 완료한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도 주목받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차량의 전방 카메라 센서와 레이더 센서가 앞의 장애물을 감지해 위험한 상황이면 일단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그래도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긴급 제동하는 능동형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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