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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차이나]⑨"성패는 불균형 해소에 달렸다"

  • 2015.03.04(수) 12:11

<인터뷰>샤오겅 홍콩 경륜국제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위기이자 기회..대도시와 중소도시간 정책조정 필수적"

"중국이 직면한 신창타이(新常態, New Normal)는 중국 경제에 있어서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전통적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 방식 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지역 간 불균형과 그림자 은행으로 나타나는 금융시장의 혼선을 성장속도의 둔화 속에서도 조화롭게 풀어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성패를 가르는 숙제입니다."

 

 

샤오겅(肖耿) 홍콩 펑(Fung)글로벌연구원(經綸國際經濟硏究院) 선임연구원 겸 중국연구 부총재는 시진핑 정부가 제창한 '신창타이' 대해 "35년전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만큼 파격적이지만 그만큼 위험이 따르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는 5일 비즈니스워치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하는 국제경제 세미나 '뉴노멀 시대의 중국, 기회와 도전'에 연사로 참석하는 그는 행사에 앞서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신창타이가 반드시 중국에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샤오 선임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신창타이 시대의 목표는 고부가가치 정보기술 산업 육성과 농업생산의 현대화를 원동력 삼아 연간 경제성장률을 7% 안팎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지역간 불균형을 더욱 키울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와 같은 대도시는 경제성장 속도가 어느 정도 낮아지더라도 인재와 자본, 기업 및 투자 프로젝트의 유입이 지속돼 충분히 그 부(富)를 유지할 수 있지만 3~4선 도시는 자산가격의 하락과 우수 노동력의 외부 유출, 수요의 한계 등으로 곤란이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샤오 선임연구원은 중국 300개 도시 토지출양금(土地出讓金·토지사용권을 양도해 얻는 수입)이 2009~2013년 연 평균 전년대비 24%의 증가하다가 작년에 37% 급감했다는 도이치방크의 분석을 두고 "성장속도 변속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재정 위기가 가중될 수 있다"며 "대도시와 중소도시 등 지역 격차에 따른 미시적 정책 조정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샤오 선임연구원은 이어 35년전 덩샤오핑이 시작한 중국의 시장경제 개혁 만큼이나 시진핑 시대의 신창타이 역시 큰 정치적 리스크를 수반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저임금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 모델이 동력을 잃었고 관료주의의 비효율과 도처에 퍼진 부정부패, 극심해진 빈부격차와 환경오염 문제는 중국의 장기적 발전을 해치는 상황"이라며 "촹신(創新·창조와 혁신)의 기초 위에서만 중국의 지속적인 번영과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단기적 성과를 위해 정책적 드라이브를 걸 것이 아니라 시장의 조정능력을 믿고 지원해야 개혁을 완성할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유도하고 통합을 촉진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대외경제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경제학자로 미국 UCLA 석·박사를 마치고, 주로 중국 기업과 금융제도, 개혁·발전 분야 등을 연구했다. 중국 칭화대학-브루킹스 연구센터장(주임)과 유엔개발계획(UNDP)·세계은행(World Bank)·아시아개발은행(ADB) 고문을 역임했다.

 

현재 민간 싱크탱그인 펑글로벌연구원에 몸담고 있으며 홍콩대 명예교수, HSBC은행 사외이사로도 활동중이다. 이번 비즈니스워치 주최 국제경제 세미나에서는 '뉴노멀 시대 중국경제 성장동력과 저항'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한·중 전문가들과의 토론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워치는 3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중 양국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노멀 시대의 중국'을 심층 분석·전망하는 국제경제 세미나를 개최한다. 

중국측에서 쑨쉐궁(孫學工)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경제연구소 부소장, 샤오겅(肖耿) 경륜국제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노뉴멀의 실체와 중국경제 전망, 시장에 대한 영향을 주제로 강연한다.

 

국측에서는 정영록 서울대 교수, 박한진 코트라 중국사업단장,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지만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남수중 공주대 교수 등이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뉴노멀 시대를 맞는 한국 경제와 산업, 자본시장 분야에서의 대응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세미나 참가비는 무료며,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www.bizwatch.co.kr)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 일시 : 2014년 3월 5일(목) 오후 2시~6시
▲ 장소 :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 3층 주니퍼홀
▲ 후원 : 금융위원회, KOTRA, 금융투자협회
▲ 문의 : 비즈니스워치 국제경제세미나 사무국 (02)783-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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