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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구조조정 끝냈다…'2M'과 공동 운항

  • 2016.07.14(목) 16:33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과 양해각서
자율협약조건 모두 충족…출자전환 예정대로

현대상선이 회생을 위한 전제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이로써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은 마무리됐다. 아울러 세계 최대 해운 얼라이언스인 '2M'과 공동운항을 진행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에 돌입한다.

현대상선은 14일 사채권자 채무조정과 용선료 조정에 이어 해운 얼라이언스 가입도 성사시키며 모든 구조조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채권단의 출자전환도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종료 선언은 세계 최대 해운 얼라이언스 '2M’과 공동운항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것이다.

이번 '2M'과 체결한 양해각서는 구속력이 있는 가입 합의서다. 양측은 향후 세부협상 및 각 국의 승인절차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내년 4월부터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2M'은 세계 1, 2위의 해운선사가 속해 있는 거대 해운동맹이다. 현대상선은 '2M' 가입으로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 및 신인도 상승으로 인한 영업력 강화가 예상된다.

'2M' 역시 아시아 지역에서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태평양 노선 시장 지배력 강화 등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지난 3월 채권단과 맺은 조건부 자율협약의 전제조건인 ▲사채권자 채무조정 ▲용선료 조정 ▲얼라이언스 가입을 모두 완료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의 출자전환은 계획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출자전환을 위한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하며 22일 납입, 8월 5일 신주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출자전환 뒤 주식을 즉시 매도 가능하고 30%의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사채권자 및 용선주들과의 협상 과정에서 제3자 배정방식의 경우 보호예수 설정이 불가피해 회사채 투자자의 원금회수 시기가 늦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투자자들의 빠른 원금회수를 위해 일반공모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출자전환이 끝나는 오는 25일부터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채권단, 사채권자, 용선주의 출자전환으로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4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개선된다. 정부의 ‘선박 펀드’지원 조건을 충족해 초대형·고효율 컨테이너선 발주를 통한 선대 경쟁력 강화도 가능해진다.

또 차입금 상환유예 및 금리 조정을 통해 재무 현금흐름이 안정화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영업 경쟁력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수익성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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