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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기부로 접근했다면 1년만에 끝났을겁니다"

  • 2017.03.03(금) 10:47

SK행복나눔재단 김용갑 총괄본부장
'행복도시락' 등 발전적 모델로 주목
"사회적기업 생태계·플랫폼 조성 주력"

"단순하게 기부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으면 1년만에 끝났을 겁니다"

 

SK행복나눔재단 대표사업인 '행복도시락'의 역사는 10년을 넘어선다. 지난 2006년 서울 중구 1호점을 시작으로 성장해온 행복도시락은 어느덧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췄다. 지난 2013년에는 국내 최초 사회적 협동조합 인가도 받았다. 지난 10년동안 결식아동 등에 제공된 행복도시락은 총 3487만개, 연평균 300만개가 넘는다. 1000만명이 넘는 서울시민이 하루동안 3끼를 해결할 수 있는 양이다.

 

김용갑 SK행복나눔재단 총괄본부장은 "2015년까지 SK는 행복도시락 각 센터의 자립과 운영 들을 위해 151억원을 투자했다"며 "만일 같은 금액으로 4000원 상당의 일반 도시락을 단순 기부했다면 사업개시 1년후 중단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성공적인 나눔 모델 개발을 위해 고민하고 발전시킨 결과 행복도시락이라는 사회적기업을 10년 이상 지속 가능성을 가진 사업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행복도시락은 사회공헌 분야 발전적 모델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대기업의 일정지원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여기서 창출된 수익 등을 통해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하는 선순환 구조다. 행복도시락이 창출하고 있는 일자리는 연평균 400개, 그중 취약계층 고용비율은 75%에 달한다.

 

 

◇ 출범 10년 넘어..인재양성·혁신모델 개발 '초점'

 

지난해 출범 10년을 맞은 행복나눔재단은 SK계열사로부터 기부금 출연과 개별 기부금을 재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SK행복나눔재단은 크게 2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중이다. 첫번째는 소셜 이노베이터(Social Innovator) 양성, 두번째는 소셜 이노베이션(Social Innovation) 모델 개발이다.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 '소셜 이노베이터 양성'은 크게 4가지로 구성된다.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가를 양성하는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사회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시도를 지원하는 네트워킹 플랫폼 'Social Innovators Table(SIT)' ▲창의적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갖춘 청년 소셜 이노베이터 양성을 위한 'SK 대학생자원봉사단 SUNNY' ▲전문 산업 인재 양성 프로그램 'SK 뉴스쿨' 등이다.

 

'소셜 이노베이션 모델 개발'은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 모델을 만들어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행복도시락이 대표적이고 ▲공교육 활성화와 방과후학교 교육 콘텐츠 개선을 위한 사회적 기업 '행복한학교' ▲전통 문화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행복전통마을' ▲민간 사회공헌 연합 플랫폼 '행복얼라이언스(Alliance)' ▲임팩트 투자 기업 육성 및 네트워크 ▲'SK 프로보노' 사업 등이다.

 

김 본부장은 "SK행복나눔재단은 시혜적인 자선사업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사회공헌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해 지속가능한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방법으로 강력한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 재단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 "사회적기업 생태계·플랫폼 조성 주력"

 

SK행복나눔재단에서 올해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사회적 기업가들의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Social innovators table(SIT)'와 '행복얼라이언스'다.

 

SIT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 '소셜 이노베이터'들의 네트워킹 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특히 사회적기업가나 소셜벤처 창업가들만을 위한 네트워크에 한정하지 않는다. 김 본부장은 "소셜섹터와 일반 벤처 생태계를 중심으로 기술·IT, 교육, 학계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교류를 통해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IT는 지난 2월9일 첫 행사가 열렸고, 앞으로 2회 더 개최될 예정이다. 각 회차별로 기술, 소셜이노베이터 육성, 소셜 섹터와 다른 분야의 융합 등 다양한 주제에 맞는 발표자와 대담자를 선정해 노하우나 경험 등을 공유하게 된다. 지난 1회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수동휠체어에 장착이 가능한 휴대용 전동키트를 개발한 토도웍스의 심재신 대표가 발표자로 참여해 소셜 혁신에 대한 대담을 공유했다.

 

▲ 토도웍스 심재신 대표가 지난 2월 열린 SIT에서 강연하는 모습

 

김 본부장은 "앞으로 소셜이노베이터들의 네트워킹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SIT 참여자가 목적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추진할 경우 임팩트 투자를 통한 자금을 시작으로 사업화를 위한 공간, 인적, 네트워크는 물론 투자유치까지 단계별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 사회공헌 연합체인 행복얼라이언스는 SK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과 기업, 학교 등이 참여해 개별적으로 진행하오던 사회공헌 활동을 하나로 결합해 영향력을 강화한 국내 최초의 사회공헌 플랫폼이다.

 

현재 행복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곳은 GS25, 도미노피자, 웅진식품㈜, 비타민엔젤스㈜, (재)아름다운커피, 동부화재해상보험㈜, 올가니카데이㈜, 마블러스, 미담장학회, 숭실대 CK교수학습계발연구소, SK하이닉스, SK 플래닛, SK그룹, 행복나눔재단 등이다.

 

행복얼라이언스의 첫번째 미션은 '아동 건강과 정서 지원'으로 정했다. 이 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인식 개선을 위해 최근 2달간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형식의 온라인 서명 캠페인 ‘세상에서 가장 긴 협약서’를 진행했고, 3만여명이 참여했다.

 

김 본부장은 "개별기업보다 함께 모이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기업들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참여기업과 참가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 '혼자보다는 함께'..결국 사람이 열쇠

 

김 본부장은 앞으로 사회공헌 분야가 발전하기 위한 키워드로 '연대'와 '사람'을 제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사회공헌의 방향성은 '연대를 통한 임팩트 확대', '우수한 인재의 유입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사회변화를 위해선 기업간 연대가 필요하다"며 "사회문제가 점점 크고 복잡해지고 있지만 기업의 전문적 분야는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과 기관들이 협력과 개방, 공유를 통해 기업들의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할 때 사회적 가치와 영향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용갑 SK행복나눔재단 총괄본부장

 

취약계층에 대한 일회성 기부나 봉사는 본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어렵고, 결국 미봉책으로 끝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취약계층들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틀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재, 이른바 소셜 이노베이터를 발굴하고 육성해 사회변화가 다양한 곳에서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재단이 얻은 인사이트도 바로 사회혁신의 중심에는 사람, 즉 '올바른 인재'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공헌 분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성공사례, 실패를 극복하는 도전 등을 이끌어가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얘기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 사회공헌은 혁신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사람, '소셜 이노베이터'가 더 많아질때 발전할 수 있다"며 "재단이 두가지 대표사업중 하나로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이런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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