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 제품 사업 분야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자사 냉장고에 신기술 컴프레서를 탑재한다.
▲ LG전자는 1도어 및 업소용 냉장고를 제외한 냉장고 전 모델에 LG전자가 개발한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사진)'을 탑재하기로 했다. [사진=LG전자] |
LG전자는 일부 모델(1도어 및 업소용 냉장고)을 제외한 냉장고 전 모델에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가전 업계에서 냉장고에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장착하고 있는 곳은 LG전자가 유일하다.
컴프레서는 냉장고의 핵심부품으로 냉장고 안의 온도를 차갑게 해주는데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자동차 내 엔진과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일반 컴프레서보다 에너지 효율이 30% 이상 뛰어나고 소음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 컴프레서는 모터의 회전 운동을 직선 운동으로 바꾸는 동력 변환 과정에서 에너지의 손실이 발생하는데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모터 자체가 직선 운동을 해 동력 전달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없기 때문이다.
동시에 모터의 속도를 자유자재로 구현하는 인버터 기술도 탑재하고 있어 냉장고를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측의 평가다.
2001년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개발했다. 현재는 5세대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까지 발표된 상태. 5세대는 1세대와 비교해 에너지 효율은 55% 높아지고 소음은 15% 줄어들었다. 냉장고 내부 온도의 편차를 0.5℃ 이내로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성능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2009년 업계 최초로 냉장고 핵심 부품에 10년 무상보증 제도를 도입할 수 있었던 것도 인버터 리니어 방식의 컴프레서가 내구성의 수준을 대폭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박영일 부사장은 "LG 냉장고의 핵심 기술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LG 냉장고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