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금결제와 저금리 대출지원 등 실질적 지원 뿐 아니라 공동 R&D(연구·개발)를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적극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2017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국내 매출액 600대 기업 중 상위 25개 기업에 해당하는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4년부터 작년까지 협력사 현금결제 16조원, 저금리 대출지원 1900억원, 상하이시험센터 시험지원 7만8000건 등 주요 상생활동을 인정받은 결과다.
현대모비스의 상생협력 활동은 '실질적 지원'과 '경쟁력 강화'로 이뤄진 상생프로그램을 통해 운영된다.
먼저 실질적 지원은 협력사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유동성 지원이 핵심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5000억원 미만의 중소 및 중견 협력사에 5조4000억원의 현금결제를 실시했다. 또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640억원의 납품가 인상을 단행했고, 2차 협력사를 포함해 637억원의 저리 대출도 지원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R&D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에 진행 중인 협력사 공동 과제를 제외하고도 매년 약 150개 국내외 업체와 신규 기술용역계약을 맺고 있다.
공동 개발 과정에서 협력사가 자체 설계능력을 갖추도록 시험과 평가기술 등을 이전하고, 독자 진행이 어려운 특허 공동개발과 160개 국내 특허의 무상 제공을 통해 협력사 기술력 향상을 돕고 있다.
중국에서는 130여종의 시험 장비를 갖춘 상하이시험센터를 개방해 협력사들이 시중보다 절반 이상 싼 값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R&D 지원을 통한 성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전자부품 전문기업인 삼화전자 및 아모그린텍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충전기와 저전압 직류변환장치에 적용되는 ‘연자성 코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R&D 지원 외에도 생산기술전수와 전문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협력사가 없으면 현대모비스도 없다’는 상생 마인드는 우수한 품질의 부품공급 등 고객가치 증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