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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2Q]현대중공업, 비어가는 도크

  • 2018.07.23(월) 18:51

매출 3.1조…1년전보다 26% 감소
영업손실 1757억…3분기째 적자

눈 씻고 봐도 나아진 구석이 없어 보이는 현대중공업이다. 외형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2~3년전 수주 가뭄이 현실화된 매출 보릿고개다. 또 세 분기째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배를 짓느라 바빠야할 도크가 점점 비어가는 게 숫자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1244억원, 영업손실 1757억원, 순손실 233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6.4% 축소됐다. 재작년 1분기 매출이 6조3588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외형이 반토막 났다. 영업손익은 전년동기 각각 1484억원, 1828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뒤집혔다.

 

직전인 지난 1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은 2.7%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591억원, 1016억원 늘어 적자폭을 확대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환율 상승과 선박 건조량 증가 등으로 매출이 전분기보다 소폭 늘어났다"며 "그러나 강재가 추가 상승과 일회성 비용인 희망퇴직 위로금 지급 등으로 적자 규모는 커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은 해양부문에서 아랍에미리트 나스르(NASR)2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환율 상승과 조선부문의 작년 상반기 수주분, 엔진부문에서 중대형 엔진 등 박용기계의 매출 증가가 영향을 줘 직전분기보다 증가했다.

 

연결대상별 기업 실적을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따로따로 보면, 우선 본체인 현대중공업은 매출 1조9535억원에 영업손실 1214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매출 6242억원, 영업손실 82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매출 5558억원에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흑자를 써 2.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현대비나신은 매출 1136억원에 5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조 발주 문의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고 선가가 오르는 등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원자재가 상승, 일감 부족 등으로 업황이 어렵지만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극복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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