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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후계자 이태성에게 개인회사 'HPP'란?

  • 2018.10.16(화) 15:51

2014년 설립이래 이태성 부부 총 604억원 출자
HPP, 세아홀딩스 지분 5.13%…지배기반 지렛대
연쇄적 투자활동…오너 일가에 자금 빌려주기도

참 묘한 구석이 있는 계열사다. 재계 40위 세아의 오너 3세 이태성(40)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의 개인회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덩치라고 해야 뭐라 할 게 없지만 후계자의 지배기반을 떠받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게다가 돈이 될 만하다 싶은 곳에 쉴 새 없이 투자함으로써 후계자의 재산을 굴리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 소속 계열사인 에이치피피(HPP)는 최근 101억원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주당 8454원(액면가 5000원)에 120만주를 발행했다.

HPP의 최근 증자 역시 2014년 4월 설립 이래 연쇄적으로 이뤄지는 자본확충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번이 무려 7차 증자다. 한 해 거의 2번꼴이다. 지금까지 증자금액만 604억원에 이른다.

또 7차례 증자가 실시되는 동안 출자자는 단 2명이다. 세아의 3세 경영자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과 부인 채문선(32)씨다. 각각 563억원, 41억원을 출자해 93.24%(690만주), 6.76%(50만주)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이 부사장 부부의 개인회사로서 HPP의 자금 용도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맨 먼저 세아 3세의 지배기반 차원에서 HPP를 빼놓을 수 없다. 이 부사장은 2013년 3월 별세한 고(故) 이운형 세아 회장의 1남3녀 중 장남이다. 현재 숙부 이순형(69) 회장과 세아를 이끌고 있는 후계자다.

이 부사장의 지배기반은 세아 지주회사 ㈜세아홀딩스의 지분 35.12%(140만주)다. 단일 주주로는 1대주주다. 여기에 HPP가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HPP는 지난해 10월 세아홀딩스 지분 5%(20만주)를 인수, 처음으로 지주회사의 주주로 등장했다. 이순형 회장으로부터 312억원(주당 15만6000주)을 주고 사들였다. 지난 7월 말에는 이 부사장의 둘째누나 이호성(44)씨의 0.13%(5231주)도 7억원가량에 매입, 현재 5.13%(20만5231주)를 소유 중이다.

세아 3세는 지주회사 지분 40.25%를 자신의 직접 지배 아래 두고 어느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지배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HPP의 총자산은 507억원(2017년 말). 세아의 다른 주요 계열사와 견주어 외형은 보잘 것 없지만 지배구조만 놓고 보면 무시못할 존재인 셈이다.

 



HPP는 이에 더해 참 가지가지 한다. 이 부사장이 꽂힌 돈이 될 만한 분야에 쉼없이 투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HPP는 원래는 경영컨설팅 업체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자체사업으로 강관제조 사업을 한다. 2015년 11월 30억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씨티씨를 인수한 뒤 작년초 합병한 데 따른 것이다. 2016년까지만 해도 매출이 전혀 없던 HPP가 작년 매출 264억원에 순익 27억원의 재무실적을 거둔 배경이다.

뿐만 아니다. HPP는 2016년 2월 미국 외식기업 프로그레시브 레스토랑에 3억6270만원(지분 4.9%)을 시작으로 같은 해 4월에는 웨스턴 가스 파트너스가 발행한 전환우선주 투자를 위한 해외펀드에 11억5200만원(0.68%)를 투자했다.

작년도 예외가 아니다. 서적, 잡지 및 기타 인쇄물 출판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킨포크글로벌(유)에 7억원(17.5%)를 출자했다. 9월에는 투자자문사인 레버런트파트너스에 10억원(19.95%)을 투자했다.

올해 들어서도 쉼없다. 중국·미국 벤처기업 투자 펀드(32억원·3.41%), 인도네시아 펀드(22억원·1.33%)를 비롯해 6월에는 경영컨설팅 회사인 테라아크에 42억원(49%)을 투자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런 연쇄적인 투자 활동 외에도 올 6월초에는 이 부사장의 모친 박의숙(74) 세아네트웍스 회장에게 100억원의 자금을 빌려주기도 했다. 오너 일가의 자금줄 노릇도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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