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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새해 성과가 미래 결정"

  • 2018.12.31(월) 16:14

조직 쇄신·차세대 IT환경 구축 등 강조
"2020년 '퀀텀 리프' 치밀하게 준비" 당부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31일 "내년 성과에 따라 2020년 이후 현대상선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은 어느 해보다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배포한 2019년 신년사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2020년 2분기부터 투입될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과 운영, 운항, 정보기술(IT) 등 각 부문이 협력해 치밀하게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새해 1월부터 두 달 간격으로 투입할 5척의 초대형유조선(VLCC)은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스팟 마켓(Spot Market, 현물 시장)'에서도 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조직을 쇄신해 인력보완과 재배치, 조직개편을 통해 대형화에 준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음은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2019년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각자 품고 있는 새해 다짐과 소망을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동안 맡은 바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특히 안전항해 및 유류비 절감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는 해상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해 우리는미국의 대이란 Sanction, 유류비 급등과세계 무역분쟁 등 여러 가지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진행하여, 2016년 300만 TEU에서 2018년 450만TEU로 150%의 물동량 증가를 달성하였고, 이를 통해 화주들의 신뢰도를 회복하였습니다.

 

아시아-북유럽을 연결하는 AEX(Asia Europe Express) 서비스를 단독으로 개설하여 2020년 초대형선 투입에 대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1만1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스크러버를 장착한 HMM Promise호와 HMM Blessing호를 투입하여 스크러버 장착 선박을 운영해 봄으로써 새로운 환경규제로 인한 경쟁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숙원과제였던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20척의 신조계약 체결로지속 가능한 수익창출 구조를갖추고, 부산신항 터미널운영권을 다시 확보하게 됨으로써 하역료 부담 감소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 그 동안 여러분들에게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지만 우리 현대상선에게 2019년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2019년의 성과에 따라 2020년 이후 우리 현대상선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 2분기부터 투입될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 운영, 운항 및 IT 등 각 부문이 서로 협력하여 치밀하게 준비해 나아갑시다.

 

또한, 새해 1월부터 두 달 간격으로 투입될 5척의 VLCC선박은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Spot Market에서도 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조직을 쇄신하여 인력보완 및 재배치, 조직 개편을 통하여 대형화에 준비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IT환경 구축 등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화주 서비스 강화와마이크로 매니지먼트 등 전사적 수익 개선 활동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인력과 조직의 역량향상을 위한 교육 및 학습강화도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한편, 2020년 환경규제에 앞서 이미 세계 여러 국가에서 새로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규제를 올해부터 적용하기 시작합니다. 경쟁사들보다 선제적이고 민첩한 대응을 통해 환경규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모든 해운전문기관은 올 한해 해운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치 앞을 보기 힘든 경영환경 하에서는 기민한 대응능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인 바, 전 세계 조직에서 수집된 정보를 본·지사간, 본사 부서간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사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데에도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 중국의 극동지방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 대나무인 '모소 대나무'는 씨를 뿌린 지 4년이 지나도 단지 3cm 밖에 자라지 않지만 5년째 되는 날부터는 하루에 무려 30cm 넘게 자라 불과 6주 만에 울창한 대나무 숲을 이룬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짧은 기간에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것을 '퀀텀 리프(Quantum Leap)'라고 하는데, 모소 대나무는 때가 되면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땅 속에서 뿌리를 단단히 내리는 준비를 하며 인고의 시간을 견딘다고 합니다.

 

현대상선의 퀀텀 리프의 씨앗은 재작년에 뿌려졌으며, 2020년은 우리에게는 비약적 도약의 해가 될 것 입니다. 올 한해, 착실히 도약을 준비하고, 어려운 시기의 종지부를 찍읍시다. 그 결실은 반드시 큰 보람으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도약은 Hardware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조 대형선이 주도하겠지만, Software적인 측면, 즉 우리의 업력을 바탕으로 하는 글로벌 Network, IT, 대화주 서비스의 질적 향상 등이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퀀텀 리프를 위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성장의 고통을 뒤로하고 도약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되어 현대상선의 위대한 미래를 향해 서로 소통하고 응원하며 힘차게 전진해 나갑시다.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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