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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격려 없지만'…한일 경제인, 활로 모색

  • 2019.09.24(화) 16:56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개최
양국 기업인들 관계개선 호소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5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제50회 한일경제인회의'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한국 측 인사들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말로 건넨 인사다. 회의 당일 아베 총리는 직접 참석해 양국의 "경제 연대 촉진"을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리를 지키지 않았지만 축사를 보내 양국 청년 교류를 당부했다.

하지만 불과 1년 사이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울에서 열린 제51회 회의는 당초 일정보다 4개월 연기됐다. 일본이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자, 한국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파기하는 동시에 동일한 조치로 맞대응하며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어서다. 1969년 서울에서 1회 회의를 개최하고 양국에서 번갈아 회의를 개최한 이래 양국 관계악화로 일정이 연기된 것은 처음이다.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고가 노부유키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사진=이명근 기자 qwe@

내빈축사에 나선 정부 관계자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둘 뿐으로 양국의 냉랭한 관계를 재확인했다.

회의를 개최한 김윤(삼양홀딩스 회장) 한일경제협회 회장, 사사키 미키오(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포함한 300여명의 경제인들은 양국 관계개선 필요성을 호소했다.

양국관계가 전례없이 악화됐지만 장기적으로 협력을 통해 미래에 공헌할 수 있다고 봐서다. 삼양그룹과 미쓰비시그룹은 1987년 삼남석유화학을 공동으로 설립한 이래 30년 넘게 협력관계를 유지 중이다.

김 회장은 "최근 양국관계 갈등과 경색이 안타깝다. 상호 입장을 존중하며 대화와 협력이 간절하다"며 "양국은 공통의 인식을 바탕으로 더 깊이 이해하고 선의로 경쟁하며 최대 협력을 통해 공존 및 공영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사사키 회장은 한일 무역액이 54년 만에 2억달러에서 850억달러로 400배 이상 뛴 것을 거론하며 "양국의 긴밀한 관계는 눈부시게 도약하고 있다"며 "국경이 사라지고 있는 기업활동의 관점에서 한일 경제협력 방편으로 협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경식(CJ그룹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최근 한일간 무역분쟁은 양국 기업의 오랜 신뢰관계를 훼손하고 국제공급망에 예측불가능성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수출관리제도의 작동으로 양국 기업들 간의 협력이 줄어든다면 투자와 고용, 기업 수익성 감소뿐만 아니라 양국의 경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이번 회의는 이틀 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튿날 양국 참석자들의 세션발표가 이뤄진 이래 폐회식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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