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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전망대]LG전자, TV·전장도 '갬'…폰만 '장맛비'

  • 2020.08.05(수) 17:01

상반기 가전만 '쨍'…'저기압' MC엔 코로나 태풍까지
하반기 보복소비 '수요 고기압' 강도가 올해 관건

지난 2분기 LG전자는 '가전'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했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는 궂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실적부터 향후 전망까지 사업본부별 날씨를 '워치전망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네, 현재 LG전자는 다소 흐린 상태인데요. 지난 2분기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24.1% 감소한 수준인데요. 다소 부진한 성적이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우려됐던 것에 비해서는 꽤나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도 LG전자는 상반기 높았다가 하반기 낮아지는 형태의 '상고하저' 실적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 상반기 LG전자의 매출액은 27조5616억원, 영업이익은 1조5858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영업이익은 4년 연속으로 1억5000억원을 상회했습니다. 이는 연간 실적 예상치의 60%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40%를 하반기에 채울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요.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LG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5조4336억원, 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4분기는 매출 16조6639억원, 영업이익 38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3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게 현재까지 예상입니다.

연간으로 보면 올해 2조6414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8.4% 늘어난 수준입니다. 이에 이어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LG전자의 2021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1462억원에 달하고요. 영업이익률 역시 점차 5%에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안정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사업별 실적은 어떤가요?

지금까지 사업부문별로는 갑자기 닥친 태풍 '코로나19'의 여파가 각각 다르게 나타났는데요. 태풍의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곳은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였습니다.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 업체의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이 지연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마저 줄어 영업적자가 커졌습니다.

오랜 저기압이 지속된 가운데 태풍까지 맞은 사업본부가 또 있는데요. 바로 스마트폰으 담당하는 MC사업본부입니다. 2분기에는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으로 손실 규모는 줄였다지만, 야심차게 '벨벳' 등 신제품을 내놓고도 2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의 경우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장일단이 있었는데요.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이 확산되며 노트북,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반면, 국가간 이동제한에 따라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태양광 모듈의 판매에는 차질을 겪었습니다.

코로나 태풍의 속에서도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독보적인 활약을 계속했습니다. 2분기 H&A 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역대 2분기 중 최대인 12.2%를 기록했는데요.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신가전을 앞세운 결과입니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도 태풍의 영향권에서 한 발짝 빗겨났습니다. 글로벌 유통매장의 휴업, 스포츠 이벤트 연기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를 상회했습니다.

사업본부별 격차가 커보이는데요. 3분기 이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3분기 이후에도 이같은 흐름은 유지돼 일부 사업본부는 맑은 날씨를 유지하거나 개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여전히 흐리고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올 3분기부터는 '계절성' 부정적 영향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 높았다 하반기 꺾이는 실적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긴데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3분기부터 정상화되고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로 기업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게 기대감을 품게 하는 배경입니다.

H&A사업본부의 경우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받아며 '보복소비'의 햇볕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HE사업본부 역시 TV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점차 맑아지겠습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廣州)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OLED TV 판매량을 늘릴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내 흐리던 MC사업본부 역시 소비 심리 회복의 영향은 받겠지만, 저기압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에서 변화를 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쟁 심화로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오는 2021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둔 VS사업본부는 점차 고기압 영향권으로 접어들겠습니다. 주요 완성차 업체가 공장을 재가동해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게 긍정적 요인입니다.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사회 전반으로 번지면서 BS사업본부도 맑은 날씨가 계속되겠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입니다. LG전자에서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변화를 모색하고 성장 모멘텀을 구축해 3분기 전년 동기 수준의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LG전자의 노력은 계속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워치전망대에서 기업캐스터 백유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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