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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커지는 '빌려쓰는' 시장… LG·SK도 쑥쑥

  • 2020.10.14(수) 10:55

[워치전망대-이슈플러스]
올해 렌탈시장 규모 40조원…후발 대기업 성장세↑
LG전자 35% 성장 목표, SK매직 연내 매출 1조원 전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가전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가전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대여해서 사용하는 '렌탈'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올해 40조원 규모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렌탈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이중 LG전자와 SK매직 등 체계적인 고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기업의 렌탈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렌탈 시장은 4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5년간 성장세는 32.8%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구독 경제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렌탈 수요는 더욱 늘어나는 양상이다.

◇ LG전자 렌탈 사업, 연평균 150% 성장

기존까지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선발업체들이 주도하던 국내 렌탈 시장은 2015년부터 후발업체인 SK매직과 쿠쿠홈시스, LG전자 등이 시장 참여도를 높이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정수기 제품을 시작으로 렌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렌탈 계정수(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의미하는 계정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LG전자의 렌탈 계정수는 204만개였는데, 상반기 35만개를 추가해 현재까지 총 계정수 239만개를 기록 중이다.

렌탈 계정수 증가에 힘입어 매출도 지속 성장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렌탈 사업 매출은 2015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4398억원까지 고속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 150% 수준이다.

올해 역시 분위기가 좋다. 지난 2분기 LG전자의 렌탈 사업 매출은 1394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1분기 1317억원 기록을 1개 분기만에 갈아치웠다. 상반기 렌탈 매출은 총 2711억원으로 연내 5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역시 순항한 것으로 관측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렌탈 계정 목표치는 전년 대비 35% 성장한 270만 계정"이라며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내 렌탈 사업의 매출 비중은 2.6%, 영업이익 비중은 5%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치열한 렌탈시장 경쟁 속 LG전자의 차별화 요인으로는 다양한 제품 구성이 꼽힌다. LG전자는 기존 렌탈 시장의 주력 가전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뿐만 아니라 ▲맥주제조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가전까지 렌탈 품목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4년 만에 안마의자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렌탈 구매를 적용했는데, 전체 판매 중 렌탈 비중이 70%에 달한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집에서 맥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맥주제조기 '홈브루' 역시 렌탈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

안마의자 'LG 힐링미' 몰디브. /사진=LG전자

◇연 매출 '1조' 노리는 SK매직

SK매직도 인공지능(AI) 채소 재배기 제조·판매사인 에이아이플러스 지분 100%를 사들여 '가정용 식물재배기' 분야에 진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직수정수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에 이어 환경보호와 깨끗한 먹거리를 위한 신가전 분야에 새롭게 진출해 렌탈 라입업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08년 렌탈 사업에 뛰어든 SK매직(당시 동양매직)은 SK네트웍스 전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SK매직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역대 분기 사상 최대치인 2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늘어난 228억원을 시현했다. 올 상반기 누적 계정수도 194만개를 넘겼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창사 이래 첫 매출액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상반기에만 50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계정수 증가가 계속된다면 연내 1조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렌탈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수익성'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 사업은 계절성이 없이 꾸준한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고 수익성도 높은 편"이라며 "대기업들이 정체된 사업 체질을 변화하기 위해 구독 경제 모델을 도입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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