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에 위치한 금성빌딩. 금성출판사 본사(본관) 바로 건너편에 있는 5층짜리 신관 건물이다. 오너 2세 경영자 김무상(64) 회장이 작년 4월 금성출판사에 6억4000만원을 주고 매입, 지금은 김 회장 소유다.
금성빌딩 3층에는 또 다른 관계사가 본점을 두고 있다. ‘푸르넷닷컴’이다. 방계 일가가 경영하는 곳이다. 고(故) 김낙준(1932~2020) 창업주 2남1녀 중 장녀 김순년(61) 대표가 주인공이다.
푸르넷닷컴은 2000년 4월 설립됐다. 현 자본금은 12억원이다. 원래는 금성출판사가 지분 49.6%를 소유, 계열사로 분류돼 왔다. 2014년 특수관계인에게 처분, 지금은 출자 관계가 끊어진 상태다.
앞서 2013년 4월부터 대표로서 경영을 맡고 있는 이가 김 회장의 여동생 김순년 대표다.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지는 이보다 3년 전인 2010년 3월이다. 2세 경영에도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2세 설광수씨(34)씨가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 때가 2016년 4월이다. 29살 때다.
방계기업 푸르넷닷컴은 현재 ‘푸르넷아이스쿨’, ‘푸르넷에듀’ 초·중등 온라인 학습플랫폼 운영을 비롯해 교육콘텐츠 개발, IT 시스템 개발(SI) 및 유지보수(SM)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초창기 재무실적은 영 신통치 않았다. 2007년까지 순익적자가 이어지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을 정도였다. 2007년 말에는 부채(48억원)가 자산(12억원) 보다 36억원이나 많았다.
2008년 이후로는 180도 딴판이다. 흑자기조로 돌아서며 2015년 말에 가서는 자본잠식을 완전 해소했다. 현재 확인 가능한 범위로 나마 2016~2018년 재무실적을 보면 매출 60억~70억원에 순익으로 적게는 8억원, 많게는 12억원 한 해 평균 10억원가량을 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