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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신흥’ 2세 경영자 이용익의 묘한 ‘이중포석’

  • 2021.12.08(수) 07:10

아들 3형제 私기업 ㈜신흥 지분 2.8% 확보
우호지분 확충, 대물림 사전 정지작업 성격

중견 치과 의료기기 전문그룹 신흥의 2세 경영자의 행보가 묘하다. 아들 3형제가 주인인 개인회사를 지렛대 삼아 지배기반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 대(代)물림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도 갖는 한마디로 ‘이중포석’이다. 

이용익 (주)신흥 대표

8일 ㈜신흥에 따르면 주주사인 디브이몰은 지난 3일 ㈜신흥 지분을 2.03%로 확대했다. 올해 5월초 주주로 처음 등장한지 7개월 만이다. 장내에서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데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투자한 자금도 대략 28억원에 이른다. 

디브이몰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것은 2세 경영자인 이용익(66) 현 ㈜신흥 대표의 우호지분 확충과 더 나아가 3세 승계를 위한 기반 조성이라는 효과를 갖고 있어서다.  

중견그룹 신흥은 치과 의료기기·재료 제조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1955년 이영규(92) 회장이 창업한 ‘신흥치과재료상회’(1964년 ‘신흥치과산업’ 법인 전환)로 출발했다. 현 주력사인 ㈜신흥이다. 계열·관계사수만 해도 12개사에 이른다.  

2세 경영체제가 시작된 지는 한참 됐다. 창업주의 차남인 이 대표가 숙부인 이동규(80) 전 대표의 뒤를 이어 모태기업인 ㈜신흥의 대표이사 자리에 앉은 게 1998년 9월의 일이다. 

반면 차남이 경영실권을 쥐고 있다고는 하지만 창업주의 후계구도는 여태껏 명확히 가르마가 타진 상태가 아니다. 창업주가 변함없이 회장직을 유지하며 ㈜신흥 사내 등기임원으로 있는 가운데  장남 이용현(70) 부회장 또한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어서다. 

지분구조 또한 이를 반영한다. ㈜신흥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77.5%다. 오너 일가 17명 74.12%, 4개 계열 주주사 및 소속 재단 3.39%다. 최대주주는 이 대표다. 개인 지분이 20.98%다. 형인 이 부회장 10.87% 보다 2배 가까이 많다. 

다만 이 창업주의 지분도 13.20%로 꽤 된다. 부인 김양순(88)씨 5.08%를 합하면 18.28%다. 숙부 이 전 대표(5.83%), 매형 박길삼(80)씨(5.83%) 등 친족들의 지분도 적잖다. 창업주 및 친족들의 지분이 2세 경영권 승계에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셈이다.     

올 들어 디브이몰의 등장이 심삼치 않아 보이는 것은 신흥의 이런 후계구도와 맞물려 있다. 디브이몰이 이 대표의 세 아들 이재민(36), 이상민(34), 이남곤(31)씨 지배 아래 있어서다.   

디브이몰은 1985년 6월 창립된 ‘북부치과재료상사’가 전신이다. 2000년 7월 ‘북부덴탈’로 법인 전환 뒤 작년 7월 현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치과용 재료, 장비, 의약품 및 기공용 재료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 ‘디브이몰(DVmall)’을 운영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디브이홀딩스다. 2006년 1월 ‘무진홀딩스’로 설립된 치과기자재 판매업체다. 주로 ㈜신흥으로부터 기자재를 매입한 뒤 디브이몰을 통해 판매가 이뤄진다. 디브이홀딩스는 현재 디브이몰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디브이홀딩스→디브이몰로 아어지는 계열 지배구조의 정점에 이 대표의 아들 3형제가 자리잡고 있다. 디브이홀딩스 지분 각각 27%, 27%, 24% 도합 78%를 보유하고 있는 것.  이외 지분 22%는 디브이홀딩스 자기주식이다. 

아울러 이 대표 아들 3형제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디브이홀딩스 역시 디브이몰에 앞서 올 3월초 ㈜신흥의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뒤 4월 말까지 주식을 매입하기도 했다. 지분 0.73%, 금액으로는 10억원어치다.    

3형제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신흥 지분 또한 상당하다. 각각 1.44%, 1.36%, 1.36% 도합 4.16%다. 여기에 디브이홀딩스 및 디브이몰 소유의 2.76%를 합하면 6.92%에 이른다. 

따라서 신흥 소속 디브이 계열이 올해 들어 짧은 기간 ㈜신흥 지분을 3% 가까이 확보했다는 것은 이 대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지분이 더욱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향후 3세 승계를 위한 위한 지배기반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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