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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해외 VC 손잡은 'JW'의 빅픽처는?

  • 2022.07.14(목) 06:50

미국 아치벤처파트너스 통해 해외 투자협력사 물색
주얼리 등 신약 플랫폼 기술과 시너지 낼 곳에 초점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최근 몇 년 사이 제약바이오 산업계에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이 트렌드입니다. 1개 기업이 온전히 신약을 개발하기에 기술력이나 자금력 등 어려운 여건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죠. 전통 제약사들도 기존의 제네릭이나 개량신약과 같은 합성의약품에서 벗어나 혁신 신약과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해 유망 바이오벤처들을 물색하고 손을 잡는 추세인데요. 대부분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JW그룹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JW그룹은 최근 미국 벤처캐피탈(VC) 아치벤처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아치벤처파트너스는 미국에서 헬스케어 분야의 초기 단계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최대 벤처캐피탈 중 하나입니다. 학술기관, 기업 연구기관, 국립 연구소 등에서 개발한 기술을 상업화하거나 주요 과학자 및 기업가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에 투자해 생명과학 및 물리과학의 혁신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죠. 

이 회사는 지난달 신생 바이오기업의 설립 및 개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29억7500만 달러 규모의 벤처 투자펀드 'ARCH Venture Fund XII' 모집을 성공리에 마쳤는데요. 앞서 지난 2021년에는 19억4100만 달러 규모의 'ARCH Venture Fund XI'를 마감하는 등 현재까지 12회에 걸쳐 투자펀드를 성공시킨 바 있습니다.

JW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아치벤처파트너스로부터 ATS(ARCH Technical Service) 프로그램을 제공받게 됩니다. ATS는 전 세계 벤처기업과의 사업 협력에 관심이 있는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아치벤처파트너스가 선별한 유망 바이오텍과 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JW그룹은 JW중외제약, C&C신약연구소, JW생명과학, JW바이오사이언스, JW크레아젠 등 계열사의 △저분자 합성신약 △바이오신약 △신규 모달리티(Modality·치료 접근법) △데이터 사이언스(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의료·진단기기 △영양(Nutrition) 6개 연구개발 영역과 관련된 공동연구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JW중외제약의 합성신약 플랫폼 기술 '주얼리'(JWELRY), '클로버'(CLOVER)와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벤처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이 2개 신약 플랫폼이 JW그룹의 신약 R&D를 위한 '비장의 무기'이기 때문이죠.

JW그룹의 핵심 신약 플랫폼 기술인 '주얼리'와 '클로버' /사진=JW중외제약 홈페이지

주얼리는 'Wnt' 신호의 활성과 저해를 구별해주는 플랫폼입니다. Wnt는 신호전달 경로의 한 종류로, Wnt 신호를 억제하면 항암제를, 활성화하면 치매나 탈모, 퇴행성 관절염 등 노화나 퇴화 관련 질병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클로버는 암 세포주와 조직, 유전자 정보와 화합물은 물론 약효 예측 데이터를 축적한 빅데이터 플랫폼이고요. JW그룹은 2010년대부터 이들 플랫폼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 결과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엑소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오가노이드(줄기세포를 인체의 장기와 유사한 구조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한 장기유사체) 전문 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 '온코크로스' 등과 손을 잡았습니다.

이제는 국내에서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손을 뻗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사가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VC와 기초연구(디스커버리 단계) 분야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손을 잡은 것은 JW그룹이 처음입니다.

글로벌 기업에 기술수출하거나 투자를 받기 위해 국내 기업들의 관심은 대부분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몰려 있죠. 이 행사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지만 JW그룹은 자사의 R&D 분야와 걸맞은 바이오벤처를 직접 물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능동적으로 협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JW그룹은 JW중외제약을 통해 혈중 단백아미노산을 공급하는 영양수액과 일반수액, 고지혈증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는데 집중해왔는데요. 지난해 'R&D 중심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R&D 투자비용을 대폭 늘리는 등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JW중외제약의 R&D 투자비용은 지난 2019년 407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난 8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죠. 

혁신 신약 개발의 성공 문턱은 아직 국내 기업들에게는 너무 높습니다. 숱한 실패 사례들이 쏟아지고 그만큼 실망과 우려의 시선도 점차 짙어지면서 기업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는데요. JW그룹이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유망 바이오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의 성공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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