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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빅픽처'·최태원 '딥체인지'…SK이노 혁신키워드

  • 2022.08.30(화) 17:05

기업가정신학회, SK이노 60년 혁신 심포지엄 개최
"한국기업, 중국시장 신전략 필요…SK처럼 해야"

'빅픽처', '딥체인지'

전문가들이 SK이노베이션의 지난 60년 역사를 축약한 혁신 키워드다. 이 키워드 혁신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섬유 기업→정유 기업→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했단 설명이다. 

또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시장 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대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시점에서는 중국 기업과 경쟁하기보단 상생 전략을 택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예시로 SK와 중국 기업이 합작한 중한석화를 꼽았다. 

최종현의 '빅픽처', 최태원의 '딥체인지'

기업가정신학회는 30일 서울 SK서린사옥에서 'SK이노베이션 60년 혁신 성장 스토리'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기업가정신학회는 기업가정신의 사회경제적 확산과 진흥을 촉진하기 위해 2019년 창건된 학회다.

기업가정신학회는 SK이노베이션의 지난 60년 간 혁신 성장 포인트를 1단계 빅픽처, 2단계 딥체인저로 구분했다. 특히 최종현 선대 회장의 대한석유공사(이하 유공) 인수 빅픽처가 SK그룹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단 평가다. 

SK이노베이션(당시 선경)은 1980년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미래 '빅픽처' 아래 유공을 인수했다. 이후엔 정유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윤활기유 사업에 진출하는 등 관련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춘우 기업가정신학회 학회장 겸 서울시립대 교수는 "1970년대 발발한 1,2차 오일쇼크 때 선경(옛 SK 사명)이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며 "특히 선경이 유공을 인수한 이후, 세계 각지의 유전을 개발하면서 (한국은) 무자원 산유국이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상준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도 "선경이 유공을 인수하면서 '섬유(선경) 있고 석유(유공) 있는' 상황이 됐지만 그 중간 과정이 없었다"며 "하지만 종합에너지기업이라는 빅픽처를 달성하기 위해 울산 석유화학 공장 단지를 지으면서 선경과 유공을 잇는 사업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유튜브 캡처

두번째 혁신은 딥체인지다. 빅픽처 정신을 이어받은 최태원 SK 회장이 SK이노베이션을 ESG 기반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변화시켰다는 게 기업가정신학회의 평가다. 특히 딥체인지 전략을 통해 배터리·소재 등 비정유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를 이뤄냈고 글로벌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배종훈 서울대학교 교수는 "비전이 진정한 비전이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결과에 대한 실행 계획이 담겨있어야 한다"며 "그런 맥락에서 바이오, 윤활기유 등 다양한 산업에 대한 SK의 투자는 진정한 비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K이노베이션의 60년 역사에서 드러나는 혁신의 본질은 비전테이킹(Vision-taking)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 사업에 대한) 위험을 (개인이 아닌) 조직이 흡수했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가지고 시장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 다르게 접근해야"

표민찬 서울시립대 교수 /사진=SK이노베이션 유튜브 캡처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선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해 새로운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됐다는 분석이다.

표민찬 서울시립대 교수는 "중국은 구글, 페이스북도 들어가지 못하는 자국 중심의 시장"이라며 "외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해 시장을 잠식하면 중국 정부가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도 중국 정부의 보이지 않는 견제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선 자국 내 기업과 경쟁을 택하기보단 상생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조언이다. 표 교수는 중국 시장 진출의 성공적 사례로 중한석화를 꼽았다. 중한석화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합작한 회사다. 2013년 공장이 설립된 이후 벌어들인 영업이익만 2조3000억원을 넘는다.

표 교수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운영과 기술을 파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며 "중한석화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닌 중국 기업과 손을 잡고 중국 내 밸류체인을 구축해가는 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은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닌 중한석화 케이스처럼 운영과 기술을 파는 방식이 되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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