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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올 첫 출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선택한 이유

  • 2023.02.21(화) 16:21

5세대 RAV4 출시…전동화 전략 수립 후 첫 모델
전기차모드 주행거리 3배 늘려…총출력 306마력

토요타코리아 콘야마 마나부 대표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커넥트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RAV4 PHE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민주기자

하이브리드 명가(名家) 토요타코리아가 5세대 RAV4를 공개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모두를 위한 전동화' 전략을 수립한 토요타가 선택한 올해 첫 출시작이다. 성능은 강화하면서도 다른 PHEV 차량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신임 대표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토요타 전동화 모델의 97%가 팔리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 바로 한국"이라며 "변화가 빠른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킬만한 다양한 라인업 중 하나로 RAV4 PHEV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RAV4는 1994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선보인 후 지금까지 토요타의 효자상품으로 불리는 모델이다. 국내에는 2009년에 들어왔다. 4세대부터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용했고, 이번 5세대는 PHEV로 재탄생했다.

PHEV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이다. 과거에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기에 앞서 시험 삼아 타보는 차종이었다. 근거리는 전기차 모드로, 장거리는 가솔린 모드로 오가며 주행감을 익혔다. 하지만 배터리와 가솔린 엔진이 모두 탑재돼 무겁고, 출력도 기대에 못 미쳐 최근 선호도가 줄던 추세였다.

토요타코리아가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 커넥트투에서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선보였다. /사진=이명근기자

RAV4 PHEV 모델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이 다소 해소됐다. 전기차 모드 주행거리(복합 주행모드 기준)를 기존 20km에서 이번엔 63km까지 늘렸다. 성능을 높이기 위해 니켈 배터리를 사용했다. 시스템 총출력은 306마력에 사륜구동이다. PHEV에 특화된 4가지 주행모드도 적용했다. 가솔린 모드 복합연비는 리터당 15.6km다.

토요타는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난 점이 PHEV 수요를 높이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요타 관계자는 "PHEV에 대한 평가가 갈린다는 것을 회사에서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PHEV 모델을 밀고 나가는 건 이번에 배터리 주행 모드를 3배 이상 늘리면서 효율과 성능을 모두 충족했다고 자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 신차 등록대수는 21만1454대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일반 하이브리드 차가 19만8737대로 1년 만에 20% 이상 확대됐고, 반면 PHEV는 1만2567대로 36% 넘게 줄었다.

탄소중립 가치를 지키면서도 지금도 내연기관차의 폭발적인 주행성능 등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해 PHEV를 선택했다는게 토요타코리아측 설명이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RAV4 PHEV는 효율성과 실용성, 전기차 충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이번 차량을 시작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RAV4 PHEV 모델 1열 모습 /사진=이명근기자

RAV4 PHEV에는 국내 출시된 토요타 모델 중 유일하게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가 적용됐다. 토요타 커넥트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안내해 주는 통신형 내비게이션과 무선 통신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팟캐스트, 모바일TV, U+스마트홈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토요타는 LG U+와 커넥트를 개발했다.

이밖에 주차 보조 브레이크, 차주가 아니면 충전 플러그를 뺄 수 없는 충전 커넥터 락 등도 탑재됐다. 차량 가격은 5000만원대 중반으로,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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