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이 최근 인수한 HLB이노베이션(구 피에스엠씨) 대표에 20여년간 코스닥협회를 이끌었던 김홍철 HLB 부사장을 선임했다.
HLB그룹은 13일 HLB이노베이션 대표로 김홍철 HLB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한양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숭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대성그룹에서 다년간 재무관리를 맡았다. 이후 2000년에 코스닥협회 기획팀장으로 입사해 상근부회장 직무대행직을 역임하기까지 약 20년간 1400여곳 회원사의 중장기 성장과 투명성 확립을 도모했다. 이후 지난 2021년 4월 HLB그룹에 입사해 ESG팀과 대외협력팀 수장을 맡아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내재화와 그룹 홍보에 주력해왔다.
김홍철 대표는 HLB이노베이션의 기존 주력 사업인 반도체 리드프레임 사업을 강화하고 최근 성장세가 빠른 전장용 반도체 사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오사업부를 새롭게 신설하고 HLB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와 인적교류·기술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미국 항암제 개발 기업으로, 노바티스의 고가 항암제 '킴리아' 개발을 이끌었던 미국 펜실베이나대 연구진을 주축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베리스모의 이병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진양곤 HLB 회장의 차녀인 진인혜 리서치 애널리스트를 HLB이노베이션의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의 창업자인 브라이언 킴 대표는 HLB이노베이션의 바이오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HLB는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필요한 신약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여러 계열사가 비용을 공동 분담하고 그 과실을 공유하는 형태의 '유동성 강화+리스크 분산'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자금을 지원받은 회사는 파이프라인을 확정한 후 해당 신약개발에 대한 책임을 지는 구조다. 이에 따라 HLB이노베이션도 조만간 항암제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HLB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김홍철 대표는 제조, 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기업을 회원사로 다년간 컨설팅과 업무지원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있어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 HLB이노베이션을 이끌 최적임자"라며 "HLB이노베이션은 새로운 리더십 하에 신규 사업을 조기 안정화하고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