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비전 발표나선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소부장 신사업 찾겠다"

  • 2023.03.24(금) 16:57

인적 분할 성장 전략 발표
"지주사, CVC 설립, 냉연 100만톤 구축"

동국제강이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른 그룹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나서며 지주사 전환 이후, 기업 비전 계획을 직접 밝혀 주목된다.

동국제강은 2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제69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 안건은 △2022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주당배당금 500원 지급 등이었다. 모든 안건은 가결됐다. 

이날 가장 주목을 끈 건 장 부회장이 직접 발표한 그룹 성장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오는 5월 인적분할 임시주총을 앞두고 있다. 동국제강은 동국홀딩스(존속회사), 동국제강(신설회사), 동국씨엠(신설회사)로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다. 분할비율은 동국홀딩스 16%, 동국제강 52%, 동국씨엠 31%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영업보고를 하는 시간에 장 부회장이 직접 나서 30분가량 기업 비전을 밝혔다"며 "주주들에게 분할 이유를 설명하고 필요성을 이해시키기 위해 장 부회장이 몇 주간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2023년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점'으로 정의하며 성장을 위해선 지주사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철강 사업의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지주(동국홀딩스)와 사업 기능(동국제강, 동국씨엠)을 분리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인적 분할이 완료되면 동국홀딩스는 향후 지주사 산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하고 유망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물류, IT 등에서도 그룹의 시너지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열연 사업을 영위하게되는 동국제강은 하이퍼 전기로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성장을 추진한다. 냉연 사업을 맡은 동국씨엠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톤(t) 판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장 부회장은 "지주사 산하에 CVC(기업형 벤처케피탈)을 설립해 미래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수종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의 인적분할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선 '전체 주식 총수의 3분의 1이상 참석, 출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찬성'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현재 장세주, 장세욱 등 특수관계인이 동국제강 지분 26.24%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우호 세력인 JFE 스틸 인터내셔널 유럽(8.71%)까지 합치면 지분은 34%를 넘어서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의 또 다른 주주인 국민연금(5.99%)이 인적분할 안건에 대해 우려를 하거나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