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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국산 리튬' 2만톤 독자공급망 구축

  • 2024.12.06(금) 13:24

그룹 풀-밸류체인 시너지…'탈중국' 첫 발 
EV 46만대 물량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안정적 공급망 확보로 시장 선점 속도

/그래픽=비즈워치

포스코퓨처엠이 그룹 풀-밸류체인을 통해 국내서 생산한 '수산화리튬'을 대량 사들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 2만톤 구매·공급 계약을 체결, 이를 통해 미국 시장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중국 등 미국의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공급망을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한만큼 향후 이를 북미향 양극재 생산에 전량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소재 보국의 길, 포스코가 책임진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11월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스티브 스쿠다모어(Steve Scudamore) 필바라미네랄스 사외이사,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 주한호주대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향엽 국회의원,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양극재 제조용 수산화리튬 2만톤 구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양극재 4만3000톤을 생산할 수 있고, 전기차 46만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다.

포스코퓨처엠과 계약을 맺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기업 필바라미네랄스가 합작해 전남 광양에 설립한 수산화리튬 제조사다. 지난 11월 29일 제2공장을 준공, 연산 4.3만톤의 수산화리튬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준공식 당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철강에 이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도 소재 보국의 길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 포스코퓨처엠이 공급받는 수산화리튬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4.75%를 보유한 호주 필강구라 광산 리튬 정광을 원료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양산한 제품이다. 이는 전량 미국 수출용 양극재 생산에 사용된다. 

포스코퓨처엠은 FEOC가 아닌 공급망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조달함으로써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 중국 등 미국이 FEOC로 지정한 곳에서 채굴 및 가공한 광물을 활용하면 관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서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경우에도 FEOC 외 공급망 구축이 필수로 꼽힌다.

포스코퓨처엠의 광양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사진=포스코퓨처엠

이는 포스코퓨처엠의 이번 원료 내재화 및 다변화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리튬은 양극재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하지만 중국 의존도가 상당해 문제로 지목돼왔다. 

중국은 글로벌 리튬 매장량 4위 국가이자 리튬 생산량 3위 국가다. 이에 한국의 수산화리튬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19년 74.1%에서 2022년 87.9%까지 치솟았다. 2023년 79.6%로 소폭 내렸으나 여전히 80%대에 육박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시장 내 양극재 판매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의 구매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생산한 수산화리튬은 전 생산 과정이 미국과의 FTA 체결국 내에서 이뤄져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이점이다. 향후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등 규제환경 변화에도 구애받지 않고 시장 개척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포스코그룹 차원에서도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양산 체제를 구축 중이다. 아르헨티나 염수를 원료로 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을 비롯해 니켈 전문회사 SNNC,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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