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주식 빅데이터]①투자자가 늙어간다

  • 2013.07.25(목) 10:19

평균나이 48.6세..4년전 보다 3.5세 많아
60대 2008년부터 40대 제치고 시총 1위
30대는 십년사이 시총 반토막 수준 `급감`

 2003년과 2012, 주식 투자자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강산도 변한다는 10, 국내 주식 투자인구의 변화를 비즈니스워치가 분석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거래소가 발간한 '주식투자인구' 조사를 토대로 했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등록법인의 주주명부와 실질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들의 지난 10년간의 자화상이다.

 

◇ 30~40대 줄고, 50세 이상 늘고

 

 

국내 주식 시장도 고령화 현상을 피해갈수 없었다. 2003년 46세에 머물던 주식 투자자 평균 연령은 2012년 48.6세를 기록했다. 특히 2005년 이후 젊어지던 평균 연령은 2008년 45.1세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코스닥 시장이 유가증권보단 젊은 투자자가 많았다. 2012년 기준 유가증권 평균연령은 49.4세, 코스닥은 45.9세였다.

 


60세 이상 주식보유량도 크게 늘었다. 2002년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3.6%였던 60세 이상 개인 투자자의 주식보유량(시가총액 기준)은 지난해 35.5%까지 증가했다. 60세 이상이 보유한 주식은 50대(30%), 40대(22.9%), 30대(9.5%)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03년에는 40대(30.4%), 50대(26.9%), 60세 이상(23.6%) 순이었다. 십년 만에 180도 바뀐 것이다. 2008년엔 처음으로 60대가 40대 투자자를 앞서기 시작했다. 2009년을 제외한, 2010년부터 3년째 60대는 전체 투자자 중 가장 많은 시가총액을 보유한 세대가 됐다.

 

 

 

반면 젊은 층의 투자는 점차 감소했다. 2000년대 초 투자의 추축이었던 40대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2003년 30.4%에 이르던 40대의 투자비중은 지난해 22.9%로 줄었다. 2003년 16.2%였던 30대 투자비중은 십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충연 한국거래소 조사연구팀 팀장은 "20~30대 젊은 투자자의 유입이 줄었다는 것은 투자자 노령화의 증거"라며 "여유자금이 별로 없는 젊은 층에 비해, 50~60대는 모아놓은 자금으로 보유 주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주식투자 인구 7년만 감소

 

 

주식투자 인구는 7년만에 감소했다. 2003년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주식투자인구는 2005년 354만명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해 2011년 528만명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주식투자자는 2011년보다 5.1% 준 502만명으로 7년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2008년 금융위기때도 줄지 않았던 투자인구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세계적 불황에 타격을 받은 것이다.

 

여성 투자자 비중은 소폭 늘었다. 2003년 전체 투자자의 36.5%를 차지했던 여성 투자자는 지난해 39.9%까지 늘었다. 2006년 132만명에 머물던 여성 투자자는 지난해 198만명으로 증가했다. 여성 투자자들의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십년간 22.2~24.2% 사이에 머물렀다. 여성 투자자 수는 늘었지만, 투자액수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