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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의 직장' 예탁결제원, 복리후생비 50% 삭감

  • 2014.02.11(화) 11:07

각종 지출 최대 40% 줄여..부장·팀장급 사업부서 재배치
벤처지원·퇴직연금 등 신성장동력 발굴.."방만요소 제거"

한국예탁결제원(이하 결제원)이 복리후생비를 절반으로 깎고 부장과 팀장급을 사업부서로 발령하는 등 경영쇄신에 돌입한다. 또 벤처기업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퇴직연금 거래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예탁결제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방안은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상화 과제의 일환으로 나왔다. 예탁결제원은 임직원에 대한 과도한 복리후생 제공 등으로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

▲ 한국예탁결제원은 11일 복리후생비 삭감, 신성장동력 확보 등 경영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예탁결제원은 우선 올해 복리후생비를 약 50% 감축하고 각종 경비예산과 업무추진비, 행사비도 10~40% 삭감하기로 했다. 예탁결제원이 최근 3년간 직원들에게 제공한 1인당 평균 복리후생비는 연 824만원에 달한다.

예탁결제원은 또 부장이나 팀장급 10여명의 자리를 없애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고 저성과자에 대한 인사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방만경영 요소를 제거하고 사업과 성과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속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나선다. 예탁결제원은 벤처기업이 발행하는 주식과 채권을 일괄예탁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신생 창업기업 대상의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신생 창업기업이 온라인 중개업체를 통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소규모 사업자금을 모으는 새로운 형태의 자금조달 수단이다.

특히 퇴직연금시장의 표준화와 업무자동화를 지원하는 가칭 '펜션 클리어(Pension Clear)'를 구축해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펜션 클리어는 퇴직연금상품의 거래와 자금결제, 계좌이전, 운용 등을 지원하는 중앙집중시스템이다. 호주는 정부 주도로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83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예탁결제원은 설명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 정상화 과제를 철저히 이행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이용자와 주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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