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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안타, 동양증권 단독 입찰..'亞 골드만삭스 발판'

  • 2014.02.25(화) 16:34

대만 1위 증권사인 유안타(元大)증권이 동양증권 인수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달 초 단독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법원과 논의를 통해 가격협상을 마무리 지으면,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안타 증권, 아시아의 골드만삭스 꿈꾼다

유안타증권은 대만 1위 증권사다. 2013년 12월 기준 176개 증권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브로커리지 부문 시장 점유율은 13%다. 유가증권 마진 파이낸싱(Securities Margin Financing) 점유율은 23% 수준이다.

최대주주는 금융지주사인 유안타 파이낸셜 홀딩스(Yuanta Financial Holdings)다. 유안타 파이낸셜 홀딩스는 2007년 후화파이낸션홀딩(Fuhwa Financial Holding Company)과 유안타증권(Yuanta Core Pacific Securities)이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증권외에도 은행(지점수 86개), 벤처 캐피탈, 선물, 투자신탁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기준 약 9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유안타 회사 전경(사진 = 유안타 홈페이지)


작년 9월 기준 유안타 파이낸셜 홀딩스의 순이익은 58억2100만 대만달러(NT)로 한화로 따지면, 2059억원 수준이다.

유안타 파이낸셜 홀딩스는 ‘우리는 아시아를 알고 있다(we know asia)’는 구호아래, 아시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LG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한차례 국내 진출을 시도했었다. 최근엔 중국 시장 확대에 집중하면서, 홍콩을 중국 진출 거점으로 삼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은 아시아의 골드만삭스 계획하며, 아시아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남은 과제는?

앞으로 남은 과제는 유상증자 참여 여부와 불완전판매 배상규모다.

지난달 동양증권은 공개매각에 앞서 15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동양증권을 인수하려면, 기존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보유한 동양증권 지분(27%)외에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라는 조건이었다.

이를 위해 동양증권은 오는 3월14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키고, 유안타증권의 참여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유안타증권이 이 유상증자 안을 받아들이지가 관심 여부다.

두 번째 과제는 불완전판매 보상비율이다. 작년 말 금융감독원은 동양그룹 부실 기업어음(CP)·회사채 판매 과정에서 일부 불완전판매가 적발됐다며, 올 상반기 내에 배상비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와 관련 보상 규모가 최소 1339억원에서 최대 6310억원까지 이를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보상 규모는 이번 인수전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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