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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양적완화] ③`블랙홀` 금리인상..필요 조건은?

  • 2014.11.03(월) 09:41

인플레·경제회복 동시에 봐야
日경기부양도 변수.."내년 중반 이후" 대세

시장의 관심은 곧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로 옮겨진다. 양적완화가 종료됐지만 사실상의 긴축은 금리인상과 동시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은 상당기간 저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이를 시장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는 금리 인상 시그널을 주고 금리를 올려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금리인상이 큰 충격 없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여전히 시장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지난해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이 때이른 양적완화 종료 시사로 시장이 요동친 것을 기억하는 연준이로서는 향후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시장에 적절하게 시그널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에 나서는 시기를 대략 내년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에는 긴축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 인사들도 최근 1년간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언급해왔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연준도 정확한 금리인상을 예측하기 힘든 상태다. 경기가 예상보다 더 빨리 좋아진다면 인상 시기가 앞당겨지고 그렇지 못하다면 지연될 수 있다. 연준 안에서도 견고한 고용과 성장을 더 주목하는 쪽과 여전히 낮은 인플레이션을 주시하는 쪽이 갈린다.

 

경제 회복 속도도 중요하지만 인플레가 크게 오르지 않으면 금리 인상에 여유가 있다.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은 형후 2년안에 인플레이션이 2%까지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달 첫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미국 인플레이션율 추이(출처:텔레그라프)

 

다만 지난 29일 FOMC 회의만 놓고보면 상당기간 저금리 유지 발언에도 불구, 연준이 고용에 대해 이전보다 긍정적인 톤으로 설명하면서 매파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폴 애쉬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더 빨리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에 대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FOMC 이후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9월 이전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는 확률은 12%에서 59%로 높아졌고 7월 이전이 될 확률은 6%에서 36%까지 치솟았다.

 

미국 내 실업률과 인플레 변수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추이도 주시해야 한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대조적으로 지난 주말 일본은행(BOJ)은 시장 예상을 깬 파격적인 추가 부양 조치를 단행했다. 글로벌 증시는 급등하며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우려를 무색케 했다. 일본과 유럽 등 미국 외 선진국들의 부양 기조는 빠른 쪽으로든 느린 쪽으로든 이들과 분명 역행하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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