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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김원규의 첫 작품 `복합점포` 通할까

  • 2015.01.08(목) 10:35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근 국내 최대 증권사로 발돋움한 NH투자증권의 김원규 초대 사장의 범농협 시너지 전략에 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지난해말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법인인 NH투자증권이 공식출범했죠. 국내 최대 합병증권사 초대사장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 김원규 사장에 거는 기대가 큰데요.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양미영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양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먼저, 김원규 사장의 앞으로 `1등  전략` 궁금한데요. 최근 NH농협금융이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열었던데, 이것도 전략의 일환이죠?

 

기자> 네, NH농협금융이 지난 5일 서울 광화문에 은행과 증권 거래가 동시에 가능한 복합점포를 열었습니다. NH농협금융은 광화문을 시작으로 여의도 등 10여곳에 복합점포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이번 국내 1호 복합점포 탄생은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합병법인인 NH투자증권 출범 직후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끌었는데요. 김원규 사장도 이날 개점식에 참여했고 합병 증권사로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NH투자증권으로서는 의미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NH농협이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통한 증권부문 시너지 강화에 나섰고 그 첫 결과물이자 새로운 실험이 복합점포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양기자, (네) 복합점포란 것이 한 곳에서 은행과 증권 업무를 볼 수 있는 거잖아요. 기존에도 금융지주 계열 은행과 증권사가 같이 있는 점포가 있었는데, 복합점포는 뭐가 다른 건가요?

 

기자> 네. 기존에도 은행과 증권이 결합돼 있는 점포는 있어왔습니다. KB금융이나 하나금융은 결합점포를 많게는 수십개씩 운영해왔는데요. 하지만 기존에는 업무공간을 칸막이로 엄격하게 구분했고 은행과 증권사 직원이 함께 상담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다 이런 금융규제가 개선됐고 NH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 인수합병과 발맞춰 처음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원규 사장으로서는 NH투자증권이 제대로 된 시너지를 내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는 복합점포 성과가 중요할 수밖에 없겠는데요. 그렇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원규 사장은 최근 합병법인 출범 직전 가진 간담회에서 규모뿐 아니라 경쟁력 면에서도 1등 증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이를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자산관리모델을 업그레이드해 고객의 수익을 최우선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 자체적으로도 자산배분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기존에 한 명의 프라이빗뱅커(PB)가 고객 한 사람을 응대하는 것이 아니라 팀을 구성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도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범농협 시너지 창출을 위해 증권 중심의 복합점포를 통해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양기자. 복합점포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게 정말 효과를 낼 수 있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기자> 네, 판매 채널 확대나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이라는 복합점포의 취지는 분명 매력적입니다. 자산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고객 입장에서도 한 자리에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고 여러 금융상품에 손쉽게 가입할 수 있게 돼 편리해졌는데요. 다만 아직까지 계열 보험사의 입점은 허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복합점포의 의미가 아직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게 무슨 얘기죠?

 

기자> 네, 본래 복합점포는 은행과 증권에 더해 보험을 합친 점포가 추진되다 보험업계 반발로 단계적인 허용으로 바뀌었는데요. 아직은 방카슈랑스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저축성 보험 외에 보장성 보험은 가입이 되지 않다보니 완전한 형태의 복합점포는 아니라는 얘기나 나오는 겁니다.

 

이밖에 불완전 판매 우려 등 리스크도 일부 있구요. 복합점포의 효과 자체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일부에서는 제기됐는데요. 단순히 ‘복합’이 아니라 실제 은행과 증권의 융합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렇다보니 증권업계에서는 1위 증권사에서 첫 복합점포가 탄생하면서 그 효과와 영향을 주시하는 분위기인데요. NH투자증권의 출범과 맞물린 첫 실험인 만큼 정말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그렇군요. 양 기자.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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