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HR은 2005년 10월 설립된 지앤지피플(2008년 6월 현 사명으로 변경)이 전신(前身)으로 다우그룹이 2006년 8월 유상증자 방식으로 한신평네트웍스로부터 사들였다. 온라인 기반의 취업 포털(www.saraminhr.co.kr)과 오프라인 기반의 인력 아웃소싱과 헤드헌팅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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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니는 작년 말 현재 6개 상장사 주식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모두 다우그룹 계열사 주식이고, 사람인HR도 그 중 하나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계열사에 어김없이 미리 싼 값에 출자해 기업 가치를 불려온 ‘홍반장’은 이머니의 또다른 별칭이라 할 만 하다.
사람인HR은 상장예비심사 신청(2011년 10월)이 있기 불과 1년반 전인 2010년 5월 4억9000만원(발행주식 70만주·발행가 700원·액면가 500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를 계기로 단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던 이머니가 주주로 등장했다. 당시만 해도 최대주주인 다우기술을 비롯해 다우데이타, 다우인큐브, 키움증권 등이 주주로 있었지만 모두 빠지고, 이머니만을 대상으로 한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이머니는 일약 11.2%의 지분을 가진 주주로 부상했다.
이머니는 사람인HR 상장후 2013년 6월에는 주주 대상의 269억원(발행주식 260만주·발행가 1만350원) 유상증자 때 23억원을 출자, 21만7160주를 추가로 인수했다. 특이한 것은 당시 증자때 주주 청약후 3만5851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는데, 이머니가 이마저도 싹쓸이 했다는 점이다.
이 중 지금까지 처분한 주식은 7만주. 현재 이머니가 사람인HR 지분 7.3%(84만7160주)를 보유하게 된 데는 이런 히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머니가 사람인HR 주식에 들인 자금은 7억8100만원(주당 평균 922원). 반면 지난해 말 장부가치는 95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상장 당시 몸값이 5000원(공모가)으로 매겨진 데 이어 작년 말 현재 주가가 1만1200원으로 갑절 뛰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더 불어났다. 주가가 1만4300원(20일 종가)으로 치솟아 보유주식 가치가 121억원에 달한다.

이머니의 관계사 프리 IPO(기업공개)를 통한 투자 수익은, 비록 사람인HR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다우그룹의 6번째 상장사인 한국정보인증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머니는 한국정보인증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2013년 4월)하기 직전 해인 2012~2013년에 걸쳐 기존 주주로부터 한국정보인증 주식 38만2500주를 인수, 상장 당시 1.3%의 지분을 보유했다.
이머니가 주식 취득에 들인 자금은 7억2300만원(주당 2136원). 이후 한국정보인증이 증권시장에 상장(2014년 2월)한 지 1년 만인 올 3월 초 보유주식을 17억원(주당 평균 4903원)에 전량 처분, 9억37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