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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데이타 자사주, 알고보니 ‘2세 기업’으로…‘참, 쉽쥬?’

  • 2015.08.11(화) 08:13

이머니, 김익래 회장 외아들 동준씨가 실질적 대주주
지주회사 지분 18.4%로 확대…代물림 터 닦기 ‘착착’

IT(정보기술)·금융 중견그룹 다우 김익래(65) 회장의 2세 대(代)물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상장 관계사 투자차익으로 기업가치를 살찌우고 있는 곳이자 김 회장의 외아들이 실질적 최대주주로 있는 이머니(eMoney)가 이번에는 다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노릇을 하는 다우데이타의 자사주를 넘겨받아 소유지분을 20% 가까이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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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의 代물림 공식]③김익래 회장 680만주에 담긴 父情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우데이타는 지난 4일 자사주 3.3%(117만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전량 매각했다. 주당 매매가는 전날 종가인 1만7000원으로 매각금액은 199억원이다.

인수자는 바로 관계사이자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이머니다. 이 지분거래를 통해 이머니는 다우데이타 지분을 15.1%에서 18.4%(655만주)로 확대했다. 다우그룹 오너이자 다우데이타 지분 43.6%(1560만주)를 소유한 김익래 회장 다음으로 많다.

이머니는 다우그룹에서 다우인터넷(현 다우와키움)의 금융사업부문이 분리, 2003년 6월 설립된 미니계열사(2014년 말 총자산 684억원)일 뿐이지만,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다우데이타는 다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다. 2009년 한때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2009년 12월 제외)이기도 했다. IT 부문 주력사 다우기술의 최대주주로 있고, 이어 다우기술이 금융부문 핵심계열사 키움증권을 비롯해 사람인HR, 한국정보인증 등의 1대주주로서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정점(頂點)에는 최대주주 김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김 회장의 다우기술 등 다른 주력사 지분이 없지는 않지만 1~3% 가량으로 지배구조 측면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든 점을 감안하면, 다우데이타는 김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떠받치는 주춧돌인 셈이다.

이처럼 지배구조의 핵심축인 다우데이타 주식을 이머니는 2009년 7월부터 사들이기 시작했다. 작년 10월까지 총 195억원을 들여 538만주를 매입했던 것. 이번에 자사주를 넘겨받기 전까지 15.1%의 지분을 소유했던 것은 이 같은 공격적인 지분 인수에 따른 것이다.

이머니의 실질적 대주주가 김 회장의 1남2녀(진현·진이·동준) 중 외아들인 동준(31) 씨다. 이머니 전체 발행주식(16만6000주)의 54.2%를 차지하는 자사주를 뺀 실질 지분 58.8%(4만4700주)를 쥐고 있는 것. 또 비록 비상근직인 비상무이사이기는 하지만 27살 때인 2011년 6월부터 등기이사로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반면 동준씨는 다우데이타는 물론 지배구조상의 핵심 계열사인 다우기술 지분이 단 한 주도 없고 현재 다우인큐브 지분 2.0% 정도를 갖고 있을 뿐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머니는 한마디로 김 회장의 후계 승계를 위해 준비된 회사라고 할 수 있고, 이번에 자사주를 넘겨받아 지주회사인 다우데이타 지분을 20% 가까이 늘렸다는 것은 향후 후계 승계를 위한 사전 터 닦기가 착착 진행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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