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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신주 45만6049주가 최근 상장됐다. 이는 CB 전환에 따른 것으로 CB 발행 이후 꽤 오랫동안 잠잠했던 전환청구권 행사가 지난 3월부터 부쩍 잦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유안타증권은 옛 동양증권(2014년 10월 현 사명으로 변경) 때인 2011년 9월 82회차 후순위 CB 224억원어치를 공모 발행했다. 만기 6년 6개월(2017년 3월·표면금리 2.0%, 만기 4.5%)짜리인 이 CB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주식 전환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223억원의 잔액이 남아있던 상태다.
하지만 올 3월부터 양상은 180도 달라졌다. 전환청구권이 잇따라 행사돼 최근까지 31억원가량(56만주)이 주식으로 전환된 것. 올들어 액면가(5000원)에도 못미치는 3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증시 호전을 배경으로 한때 8070원(4월 10일 장중)까지 치솟으며 전환가(5602원)를 웃돌자 주식 전환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유안타증권은 2013년 5월에도 일본 타이요생명(TAIYO LIFE INSURANCE)을 대상으로 84회차 후순위 CB 300억원을 발행했다. 만기 6년(2019년 5월·표면금리 2.0%, 만기 4.5%)에 전환가 5000원짜리인 이 CB 또한 3월말부터 이번 상장 주식까지 포함해 총 120억원(240만주)가 행사됐다.
유안타증권으로서는 잇단 CB 주식 전환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고 있는 대신, 비록 크지는 않지만 주가 희석화를 초래하는 발행주식수 증가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두 CB의 잔액은 372억원가량으로 주식수로는 702만주에 이른다. 현 발행주식(보통주 1억9900만주)의 3.5%다. 현 주가(12일 종가 6450원) 또한 전환가를 웃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2월 말 대주주인 대만 유안타를 대상으로 1억달러(당시 기준환율 1099.50원 기준 한화 1100억원) 해외 사모 CB도 발행했는데, 만기 8년(2022년 12월·표면금리 4.4%, 만기 4.4%)짜리의 이 CB는 발행 1년 뒤인 올해 12월 말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가격은 액면 5000원으로 전환가능주식은 2200만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