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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시간 8월부터 30분 연장

  • 2016.05.24(화) 18:46

16년만의 조정…정규시장 15:30 마감
채권·외환시장도 동일하게 연장키로

오는 8월부터 주식, 채권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30분씩 연장된다. 주식거래 시간 조정은 지난 2000년 점심시간 휴장을 폐지한 후 16년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증권시장, 파생상품시장, 일반상품시장(KRX금시장)의 정규시장 매매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한다고 24일 밝혔다. 거래소는 내달 중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해 7월까지 시스템 개발 및 준비를 거쳐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증권시장의 경우 유가증권과 코스닥, 코넥스에 상장된 모든 증권이 적용되며 파생상품 시장도 금리·통화상품과 금선물, 돈육선물 등 모든 상품이 적용대상이다. 일반상품시장은 KRX 금시장만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증권 정규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으로, 파생상품 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45분으로 각각 30분씩 거래시간이 연장된다. 일반상품시장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5시30분까지로 거래시간이 길어진다.

 

단, 증권시장 시간외시장의 경우 기존보다 30분을 단축해 증권시장 전체 마감시간은 기존과 동일한 오후 6시로 유지했다.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정규거래시간), KRX금시장의 호가접수시간도 기존보다 30분씩 연장된다. 종가단일가시간과 착오매매 정정시한도 기존보다 각각 30분씩 늦춰진다.

 

거래소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투자편의 증진 등을 위해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게 됐다"며 "침체에 빠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정규 시장을 오후 3시까지 운영하면서 아시아 주요시장 대비 1~3시간 먼저 끝나게 된다. 이에 따라 시장간 연관성이 높아지고 있는 중화권 시장 정보의 신속한 시장 반영이 어렵고, 글로벌 투자자의 연계거래가 제약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정규시장 조기마감 후 유동성이 낮은 시간외 시장이 길게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해 시간외 거래 시간을 단축했다.

 

오랜 박스권에 따른 유동성 침체도 고려됐다. 유가증권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0년간 4~5조원대의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고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국내 시장의 공동화 우려도 제기된다. 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으로 3~8% 수준의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평균거래대금으로 환산할 경우 2600억~6800억에 달하는 규모다.

 

증권시장뿐 아니라 채무증권시장도 입찰일 발행일전거래와 국채전문유통시장내 매매, 환매조건부채권(Repo) 등은 30분 연장이 적용된다. 외국인 매매와 소액국공채 매매의 매매시간은 종전과 같이 오후 6시까지며 장종료 후 전환사채(CB) 거래와 소액국공채매도대행분 매수는 30분 단축됐다.

 

외환시장 역시 증시와의 연계성을 감안해 거래시간이 연장된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서울외환시장 행동규범을 개정해 중개회사를 통한 외환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 역시 5~7월사이 시스템 개발 및 준비를 거쳐 8월 1일부터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으로 거래시간이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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