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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부동산에 꽂힌 증권사들

  • 2017.12.14(목) 15:13

이승철 유안타증권 부동산컨설턴트

증권사들이 부동산에 꽂혔다. 잇달아 부동산 투자 세미나를 열고, 컨설팅 서비스에도 적극적이다. 

유안타증권이 대표적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달에만 두 번에 걸쳐 '2018년 부동산시장 대전망' 세미나를 연다. 연이은 부동산 규제 환경에서 지역별, 상품별로 시장을 전망하고, 이에 따른 절세 전략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그런데 증권사들이 왜 주식시장이 아닌 부동산 전망 세미나를 열까. 첫 번째 궁금증이 생긴다. 세미나 강연자도 외부 전문가가 아닌 증권사 소속 직원이다. 자연스럽게 증권사에 왜 부동산 전문가 집단이 있는 건지 두 번째 궁금증으로 이어진다.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유안타증권 PB지원팀 소속 이승철 부동산컨설턴트를 만났다. 이 컨설턴트는 광고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이후 부동산 리서치 회사와 해외 부동산 사업, LG유플러스 기업부동산 담당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동산 업무를 하다 6년 전 유안타증권에 합류했다. 

▲ 이승철 유안타증권 부동산컨설턴트. 사진/유안타증권

- 증권사들이 잇달아 부동산 세미나를 여는 이유는
▲ 증권사에서 부동산 자산관리도 상담해준다. 사실 부동산은 금융자산과 함께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최근엔 부동산 관련 상담이 더 많이 늘고 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부동산 세미나를 진행하게 됐다. 지난해는 한 번만 했는데 올해는 두 번으로 늘렸다. 신청자가 많아 자리가 없을 정도다. 

- 부동산 전문가 영입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는데
▲ 처음에는 고객 대응 차원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초창기 증권사의 부동산 전문가는 기자나 연구원 출신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매매와 임대차, 금융 등 실무까지 커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영입한다. 부동산 업무를 단순 홍보나 고객 자산관리 업무의 포장 단계를 넘어 새로운 수익 모델로 만들어가고 있다.

- 실제로 부동산 컨설팅이 증권사 수익에 큰 도움이 되나
▲ 지금은 부동산이나 세무로 금융상품 투자를 보완해주는 차원이다. 부동산이 건당 규모는 크지만 전체적인 자금 유치 금액이 많진 않다. 증권사도 부동산 자문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몇 년 되지 않았다. 여전히 은행이나 신탁업의 주무대지만 점차 업무 영역을 늘려나갈 것으로 본다. 금융상품과 연계할 수 있는 영역도 많다. 최근 대형사 위주로 선보이고 있는 부동산 펀드가 대표적이다. 유안타증권도 대체투자 영역은 부동산 위주로 갈 것으로 본다. 

- 기억에 남는 고객은
▲ 고객 중에 자신이 부동산 자산을 가졌는지 모르는 분도 생각보다 많다. 증여와 상속을 여러 번 거치다 보면 본인 소유의 부동산이 있는지 잘 모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모르는 자산을 찾아준 적도 많다. 일부 고객은 가지고 있는 토지의 규모가 너무 커서 시행사와 연결해 매매를 주선한 적도 있다.

- 부동산 컨설턴팅은 아무나 받을 수 있나
▲ 내부적으로 기준이 있다. 예탁 자산이 3억원 이상인 골드 등급 이상 고객은 언제든지 부동산과 세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규 고객 확보나 금융상품 투자에 따른 손실 보전이 필요할 때 종합자산관리 차원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 전문가가 보는 2018년 부동산 시장 전망은
▲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전반적인 거래량이 줄고 있다. 다만 정부도 과도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으려는 것이지 아예 부동산 시장 자체를 꺾으려는 취지는 아니라고 본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춤할 수는 있겠지만 서울과 일부 수도권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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