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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정회동 금투협회장 후보

  • 2018.01.11(목) 08:59

전 KB투자증권·NH투자증권 사장
금융투자업 다양한 분야 두루 경험
대·중소형사·운용사 '맞춤형' 해법 제시



"회원사들을 직접 만나는데 하루 24시간이 모자랍니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회동 후보를 만났다. 정 후보는 LG증권 부사장, KB투자증권 사장, NH투자증권 사장 등을 지낸 업계통이다. 

그는 대형사부터 소형사까지 규모별 증권사를 두루 거치면서 각 증권사의 고민과 방향을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증권뿐 아니라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금융회사를 두루 경험한 것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시장이 발전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추진력을 발휘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 사진/김혜실 기자

- 선거 활동은 어떻게 하나
▲ 유권자인 금투협 회원사들을 만나고 있다. 회원사가 총 241개사다. 3분의 2 정도를 만났고, 모든 회원사를 만나려고 한다. 회원사를 만나 협회장이 되면 할 수 있는 부분을 말하고, 회원사는 협회에 바라는 것들을 공유한다.

- 회원사를 만나며 느낀 분위기는 어떤가
▲ 내가 눈치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많은 격려를 받았다.

- 자신의 강점은
▲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해 본 것이 강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규모별로 다양한 회사에서 일했다. LG증권과 같은 대형 증권사에서 부사장으로서 추진력 있게 경영했고, KB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사장을 역임하면서 중형사였지만 대형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키워보기도 했다. 또 흥국증권 등 소형사에서 생존을 걱정해보기도 했다.

LG투신운용에서는 상무직을 맡았다. 당시 신설 운용사로서 적극적인 경영이 필요했는데, 주도적으로 일했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다양한 각도에서 금융투자업을 경험했기 때문에 각 업권을 이해할 수 있다.

- 다른 후보가 가진 강점은
▲ 손복조 후보는 업계 대선배다. LG증권과 LG투신에서 각각 일한 적 있다. 리테일로 다져진 증권회사 문화를 깊게 이해하고 계신 분이다.

권용원 후보는 키움증권을 키웠다. IT에 충분한 강점이 있다. 또 황성호 후보는 운용사 경험이 다른 후보보다 강하다.

-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현안은
▲ 각 업권별로, 규모별로 이슈가 다르다. 대형 증권사는 황영기 회장이 만든 업무 제한 완화를 좀 더 확대해야 할 것이다. 중소형사는 대형사의 자기자본이 늘어나면서 영역을 침범해 곤혹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중소형사가 능력 발휘할 수 있는 부분 지켜줘야 한다. 운용회사는 어렵게 일어난 사모펀드 바람이 순풍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해줘야 한다.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주고, 업무 인가 요건을 맞추기 위한 간접비를 줄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들이 사모펀드를 투자 스펙트럼으로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중소형 증권사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 많은 중소형 증권사가 특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회사 나름의 특징을 낼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해야 한다. 그동안은 IB 특화를 주로 했는데, 각종 규제가 많고 지원 수단이 다양하지 않다. 규제 문제를 풀어주면 다양한 특화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황영기 회장의 30대 전략에 대한 평가는
▲ 자본시장 30대 핵심 과제는 매우 잘 정리되어 있다. 다만 그것이 정부로부터 공감받으려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게 뭔지 보여줘야 한다. 모험자본을 필두로 금융투자업계가 잘하는 분야를 발굴해서 증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당국이 업계의 일방적인 요구를 순순히 들어주지 않는다. 타업권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 상대방이 기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 확보 과정이다.

- 공약에서 신상품 개발을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방향은
▲ NH증권에 있을 때 건설사 유동성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재정부에 제안했고 받아들여졌다. 지금 당장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보다는 향후 아이디어가 있다면 반드시 추진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 공약에서 언급한 가상화폐 자율규제는
▲ 우리나라는 현재 가상화폐나 가상화폐 원천기술인 블록체인을 인정하기도 어렵고 외면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이런 부분을 협회가 실험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생각해 보겠다는 차원이다.

-업권별 부문 대표제로 독립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 자산운용사 표심 잡기 공략이라는 비판이 많더라. 나도 그럴 수 있겠지만 협회의 70%가 넘는 자산운용업계가 타업권에 비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식이 컸다. 타 후보 공약처럼 자산운용협회로 다시 분리한다면 타 협회 대비 힘이 약해서 오히려 뜻을 펼치지 못한다. 증권과 운용의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경우도 있겠으나 큰 틀에서는 힘을 합쳐서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역할 할 수 있도록 지켜나가야 한다.

그래서 협회는 그대로 존재하고 부문 대표제로 독립 운영하겠다고 한 것이다. 자산운용부문 부회장은 금융위원회와의 협의 후 업계의 추천을 받아서 선발하는 형식으로 할 예정이다.

-회원사 만족도 조사를 통해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 협회는 직원의 복리후생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다. 회원사가 없으면 존재 이유는 없다. 주인의 만족도 조사는 당연하다.

- 지난 선거에 출마하려다 포기한 이유는
▲ 지난번 선거에 출마한다고 했다가 공모를 철회했다. 너무 늦게 결심해서 선거 활동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포기했다. 이번에는 미리부터 준비해서 가능성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3년 동안에는 KB증권 고문, 스팩사 사장 등 기업공개(IPO) 관련 업무를 많이 했다.

- 12일이면 후추위인데, 어디서 진행하나
▲ 개별 면접이다. 시간은 통보받았으나, 비밀 유지를 위해 직전까지 장소를 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금융노조가 후추위의 후보 선정 방식을 비판하고 있는데
▲ 후추위가 일부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4명의 후보 모두 업계에서 인정받고 훌륭하기 때문에 어떤 기준에서 몇명의 후보가 추려질 지 몰라 불안할 수는 있다. 향후 선거 방식이 개선된다면 후보가 많지 않을 경우 회원사 투표로만 진행되는 것도 괜찮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 선거가 끝날 때까지 모든 후보가 페어플레이 해서 깨끗한 선거를 통해 공정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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