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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가상화폐 전쟁이 시작됐다

  • 2018.04.25(수) 15:30

비즈니스워치 편집국 著 '가상화폐 전쟁'
'가상화폐發 화폐전쟁' 누가 승기를 잡을 것인가?

'금융 통화 혁명의 불씨 vs 인류 최대의 사기'. 지난해부터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가상화폐에 대한 극과 극을 넘나드는 평가다.

 

지난해 가상화폐 가격이 순식간에 급등하자 가상화폐에는 '투기 수단', 투자자에게는 '일확천금을 쫓는 투기꾼'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정부는 지난 1월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를 시작으로 규제의 칼을 빼 든 상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그 태생에서 알 수 있듯이 전 세계를 지배해 온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대한 반감, 불신, 분노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비트코인은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 대신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되는 P2P를 기반으로 하는 분산 데이터베이스에 의해 거래가 이루어진다.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화폐 경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셈이다.

 

이처럼 가상화폐는 기존 화폐 전쟁 구도를 흔들어 놓으며 국가가 독점해온 ‘화폐 주조권’을 넘볼 뿐만 아니라, 나아가 ‘달러 헤게모니’를 위협하고 있다. 

 

영국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한 이면에는 미국에 빼앗긴 금융 패권을 되찾기 위한 열망이 도사리고 있고 미국의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베네수엘라 등 반미(反美) 국가들은 가상화폐를 발행해 미국의 금융 제재를 피하려 한다. 각국의 가상화폐 정책과 규제에는 금융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셈법이 숨어 있는 셈이다.

 

가상화폐는 ‘인터넷 혁명’과 같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가상화폐에 굳이 투자하지 않더라도 가상화폐가 무엇인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련 정책이 어떠한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유다.

 

'가상화폐 전쟁'의 저자인 비즈니스워치는 가상화폐라는 거대한 흐름을 다각도로 심층 분석했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관계, 투자 자산과 화폐 중 어디에 더 가까운지, 가상화폐 투자 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국내외 가상화폐 거래소 현황은 어떤지, 어떤 규제가 마련돼가고 있는지, 가상화폐를 사고팔 때 세금은 얼마나 내야 하는지 속속들이 파헤쳤다.

 

장밋빛 전망과 비관론,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시각에서 시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묻지마 투자'를 부추기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난해한 기술적 개념들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쉽게 풀어냈다.

 

'가상화폐가 신기루냐 오아시스냐'를 두고 다투는 동안, 가상화폐 이용자 혹은 투자자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에 갇혔다. 이 책은 가상화폐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초짜들은 물론 암중모색(暗中摸索) 중인 이들에게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지은이 비즈니스워치 편집국 /펴낸 곳 어바웃어북/318쪽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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