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가 26일 개최한 머니워치쇼 시즌6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
"인터넷도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변화하지 않았습니까.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도 그 가능성을 닫아선 안 됩니다. 제가 블록체인의 맹점에 대해서 계속 말하는 이유도 그런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비즈니스워치가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한 재테크 포럼 '머니워치쇼(Money Watch Show)' 시즌6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둘러싼 우려와 기대와 관련 열띤 토론을 나누면서 특히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각종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대해 "블록체인에도 수수료가 없진 않다. 예컨대 블록체인을 통해 정보를 보내고자 하는 사람의 수수료로 시스템이 운용된다"며 "게다가 중앙 통제 방식의 기존 시스템이 아직은 규모의 경제 효과로 인해 비용이 적게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은 시스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승인을 거쳐야 하고 채굴 등에 따른 비용 등을 보면 기대보다 혁신적인 기술이 아니다. 하지만 거래가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거나 기록을 신뢰할 수 없는 시장에선 신뢰성의 우위를 가질 수 있으므로 단점을 줄이면 미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신민호 관세법인 에이치앤알 대표는 "일본에 있는 비트코인을 한국으로 보낼 때 적어도 1~2시간 있다가 들어오는 등 2008~2009년에 만들어진 비트코인의 한계가 있지만, 비트코인만 보고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금융 위기 이후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았듯 기존 금융 체제의 위기가 오면 블록체인 체계를 신뢰하는 때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대훈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도 "일부 대기업이 배송·물류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서 꿈과 희망을 얘기하는데, 그런 기술을 도입한다고 많은 것이 당장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음원 유통 플랫폼 멜론에 내는 수수료가 10%일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이를 줄일 수 있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손서희 나이스세무법인 세무사는 "각종 가상화폐 가치의 등락에 따라 오르면 사고 내리면 손절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초기 투자자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장기적으로 성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