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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만난 펀드온라인' 돌파구 찾을까

  • 2018.07.16(월) 10:57

한국증권금융 우선협상자 최종 선정
자본잠식 해소 관건…적자 축소 추세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최대주주 변경을 통한 자금 확보로 도약을 시도한다. 그간 변변치 않은 실적으로 자본잠식이 지속되어온 만큼 실적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되고 있다.

 

 

◇ 한국증권금융 최대주주로

 

16일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유상증자를 통한 대주주 변경을 위해 한국증권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전 주주사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5곳의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를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가 찬성한 증권금융이 최종 확정됐다.

 

펀드온라인코리아와 증권금융은 이달 말까지 주식매매계약을 진행한 뒤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4분기 중 최대주주 변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증권금융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00억원을 투자해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전체 지분의 53%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 1분기 현재 지분율은 5%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지난해 7월 데일리금융그룹 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데일리그융그룹 모기업인 옐로모바일이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불발됐다. 이후 다시 대주주 물색에 나섰고 풍부한 후보군이 몰리며 나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 실적만 놓고 보면 갈 길 멀어

 

다만 펀드온리안코리아의 경우 출범 직후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져온 만큼 대주주 변경을 통해 밑 빠진 독에서 벗어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지난 2013년 9월 한국증권금융과 예탁결제원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40곳과 펀드평가사 4곳이 공동 출자해 자본금 218억원으로 설립됐다.

 

이후 설립 초기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높은 인건비 및 전산 비용 등으로 고전했고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말 추가로 162억원의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섰지만 결손금이 계속 늘어나면서 자본잠식이 심화되고 있다. 2014년 말 89억원이었던 결손금은 2015년 말 168억원, 2016년 241억원으로 불어났고 지난해에는 308억원을 기록, 300억원을 넘어섰다.

 

자본잠식 비율 또한 2014년 말 40.7%에서 2015년 말 44.2%, 2016년 63.4%, 지난해에는 73.6%(자본금 420억원, 자기자본 111억)까지 확대돼 증자가 다시 불가피해진 상황이었다.

 

◇ 긍정적 시그널 일부 포착

 

이처럼 실적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태에서도 자본 확충에 필요한 대주주 확보에 성공한 것은 그나마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최근 투자의향을 밝힌 잠재투자자 수가 증가한 데는 향후 발전 가능성과 사업 경쟁력의 접목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를 통해 펀드슈퍼마켓 대고객 서비스 개선과 대외마케팅에 박자를 가할 계획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연초 이후 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 5월 전체 투자자산 규모가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연금펀드 투자 자산도 이달 초 2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실적 또한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적자폭은 조금씩 축소되는 추세다. 2014년 79억원이었던 손실 규모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77억원과 73억원으로 소폭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6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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