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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재무목표에 맞춘 ETF 상품도 나올 것"

  • 2018.09.20(목) 17:44

거래소 '2018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 개최
"ETP 시장 성장세 가파를 것…업계 확산 주목"

"한국의 ETF시장은 강력합니다. 업계가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다양한 투자 기법이 주목받으면서 향후엔 액티브 투자 비중과 비슷해질 겁니다"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국내외 상장지수상품(ETP)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의 ETP 시장이 밝다는 데 입을 모았다. ETP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팩터 투자 기법과 더불어 유동성 공급자(LP)의 역할도 새롭게 조명됐다.

 

 

◇ETP 시장은 앞으로도 '꽃길'

한국거래소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2018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을 개최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 ETP확대를 위해 올해로 9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ETF과 ETN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과 같은 특정 지수를 추종하면서 지수 수익률만큼 수익을 내는 일종의 패시브 운용 형식 펀드다.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까닭에 개별 종목 투자에 비해 변동성이 적다.

행사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아시아 주요 거래소 담당자, 글로벌 펀드평가사 등 업계 전문가 600여명이 참석해 시장 동향과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 상반기 ETP 시장 순자산총액은 5조달러를 넘었다"며 "투자전략이 다양화짐에 따라 많은 자금이 유입돼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02년 개설 당시 ETF 상장 종목수는 4개, 자산 규모는 3444억원이었지만 17일 현재 종목수는 397개, 자산 규모는 약 40조원이다. 16년만에 외형이 약 100배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시장 대비 비중이 낮은데다 액티브 투자자들이 ETF 투자기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주요 기초 자산이 주식에서 대체 자산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성장성도 높다는 평가다. 실제 우리나라 ETF는 시장 시가총액 비중 대비는 아직 2%에 부족하다. ETN도 출시된지 4년째로 현재 관련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중이다.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ETF가 단순히 트레이딩으로 쓰이는 게 아니라 맞춤형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쓰일 수 있다"며 "다양한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순간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팩터 투자 주목…유동성 공급자 역할론

행사에서는 다양한 투자 기법들도 소개됐다. 대표적으로는 팩터 투자다. 팩터투자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각각의 팩터(요소)로 분류, 수치화해 투자에 이용하는 기법이다.

유진 임 MSCI 이사는 "팩터 투자 효과는 학계에서 충분히 증명됐다"며 "이전까지는 밸류 모멘텀 등 단일 팩터를 인덱스화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팩터들을 섞어 안정적으로 구성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공급자(LP)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LP는 ETP 시장에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양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래를 하도록 도와주면서 시장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김희중 플로우 트레이더 이사는 "아시아 ETP 시장이 성장하고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개편됨에 따라 LP 역할은 더 커져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유럽 시장은 ETF 장외시장이 상당해 LP의 역할이 이미 중요해졌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권오성 미래에셋 ETF마케팅 본부장은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퇴직연금 개인연금 시장에서 ETP 투자량이 미미하다"며 "향후 업계들이 다양한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비즈人워치]"ETP상품 활성화해야 연금시장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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