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2분기 연속 숨고르기 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감소가 부담을 줬다. 다만 상반기 실적 호조 덕분에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작년 연간 순익을 뛰어넘으며 청신호가 유지됐다.
14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분기 7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24% 후퇴하고 전년 동기(76억원) 대비로는 엇비슷한 수치다.
3분기 순익이 줄어든 데는 증시 부진 여파로 운용보수가 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설정액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국투자운용의 지난 9월 말 현재 전체 운용자산(AUM, 설정원본+계약금액)은 46조3430억원으로 6월말(46조4899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작년 9월말(40조711억원) 대비로는 6조원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연속 순익이 줄긴 했지만 평소보다 좋았던 상반기 역기저 효과가 영향이 컸다. 3분기 누적 순익은 2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3억원보다 47% 뛰었다. 작년 연간 순익(286억원)에도 육박한다.
지난해 부진을 거듭했던 한국투신운용은 올해 1,2분기 111억원과 99억원의 순익을 각각 벌어들이며 큰 폭으로 이익이 뛰었다. 3분기까지 합한 순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589억원에서 751억원으로 점프했다.